쿠차, 18홀 환상의 벙커샷…RBC 헤리티지 정상

기사승인 2014. 04. 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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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쿠차(36·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RBC 헤리티지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쿠차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쿠차는 전날 선두였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10언더파 274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우승 상금은 104만4000달러(약10억8000만원).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쿠차는 전반에만 6타를 줄이고 상승세를 탔다. 반면 10번홀까지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도널드는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쿠차를 쫓는 신세가 됐다.

1타차 선두를 달리던 쿠차는 17번홀(파3)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티샷을 홀 1m에 붙였지만 3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적어내 도널드와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쿠차는 18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샷 하나로 우승을 지켰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쿠차는 홀까지 20m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쿠차가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사이 도널드의 추격이 계속됐지만 순위는 바뀌지 않았다. 도널드는 18번홀에서 35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이 홀을 외면하면서 버디를 놓쳐 승부를 연장으로 넘기는 데 실패했다.

존 허(24)는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벤 마틴(미국)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44·SK텔레콤)는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공동 31위(이븐파 284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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