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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입성…‘4세경영’ 탄력받나

구광모 ㈜LG 입성…‘4세경영’ 탄력받나

기사승인 2014. 0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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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4대주주지만 승계 아직 확실치 않아
LG그룹-지배구조
LG그룹의 유력한 ‘4세 경영인’으로 평가 받고 있는 구광모 LG전자 부장이 지주사로 자리를 옮기며 구본무 ㈜LG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 낙점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부장은 지난 21일 근무지를 기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에서 ㈜LG 시너지팀으로 옮겼다.

이에 대해 LG그룹 측은 “구 부장의 지주사 이동은 LG의 전통과 방식대로 현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라고만 설명했지만, 사실상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 부장은 현재 ㈜LG의 지분을 4.84%를 보유해 11%를 보유한 구 회장과 7.72%의 구 부회장, 5.13%의 주식을 소유한 친아버지 구본능 회장에 이어 4대 주주에 올라 있다.

앞서 구 부장은 2012년 6월까지 ㈜LG 주식 814만6715주(4.72%)를 보유하다 1년여 만인 지난해 9월 들어 9만3000주에 이어 11월 11만주를 추가로 매입하며 차근히 지분을 늘려갔다.

기존 보유 지분도 상당한 데다 추가 매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구 부장은 구본능 회장의 우호 지분을 더하게 되면 총 10%에 육박, 구 회장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어 후계자로의 입지가 탄탄한 상태이다 보니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욱이 구 부회장의 장남 형모씨,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의 아들 웅모씨 등 LG그룹 4세 중 유일하게 전면에 나선 데 이어, 최근 그룹의 핵심인 지주사에 새 둥지를 틀은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그럼에도 구 부장의 후계가 확고하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구 부회장의 동생인 구 사장이 들고 있는 4.48%의 지분의 향방을 알 수 없어서다. 구 사장이 구 부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과 함께 일하고 있지만 무조건 구 부장의 손을 들어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에 귀국해 올 1월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창원사업장에서 기획관리 업무를 하며 현장 경험을 쌓아 온 구 부장은 ㈜LG 외에도 LG상사 주식 69만7201주(1.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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