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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주택 가격 ‘버블’ 경고...세계 경제 먹구름?

IMF 주택 가격 ‘버블’ 경고...세계 경제 먹구름?

기사승인 2014. 06. 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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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주택시장 붕괴 위험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세계 경제에 어두움이 깔렸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주택 가격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국들의 주택 가격이 역사적 평균 수준을 웃돌면서 경제 안정까지 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이미 고공행진 중인 전 세계 집값이 더 뛰면서 경제 안정성을 위협하는 주된 요인으로 등장했으며 주택시장 과열을 통제하려는 일부 국가의 노력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은 장기 평균치보다 33% 높고 임대료 대비 주택 가격은 장기 평균치에 비해 87%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의 경우 소득과 임대료 대비 주택 가격이 각각 평균치보다 27%, 38% 높았다.

오름세는 신흥시장에서도 두드러져 필리핀의 주택 가격지수는 10% 넘게 올랐고 중국과 브라질은 각각 9%, 7%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주민 IMF 부총재는 지난주 독일 분데스방크에서 가진 연설에서 “일부 경우는 글로벌 금융 위기동안 발생한 대조정 동안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으나 대부분은 주택가격이 적적 수준을 넘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총재는 이어 각국이 서둘러 주택 가격을 통제해야한다며 주택담보대출비율 제한, 은행 자기자본 규제, 외국인 투자 제한 등을 대책으로 제안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회의적 전망 속에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미 경제 성장률 전망도 하향조정돼야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지난 3월 연준은 미국의 올 국내총생산(GDP)이 2.8~3%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으나 미국의 올 1분기 GDP는 -1%로 오히려 위축됐다.

토르스텐 슬로크 도이체 방크 수석 경제분석가는 “전반적으로 미국의 경제는 올해 가속화할 것이지만 연준의 기대만큼 빠른 속도는 아닐 것”이라며 “특히 취약한 주택시장과 연준의 테이퍼링 및 금리 정상화가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은행(WB)는 10일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WB는 선진국 시장 대비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반등한다면 그 원동력은 선진국 경제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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