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철. 군산CC오픈 J Golf 시리즈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

기사승인 2014. 06.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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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흥철우승세레머니1
주흥철이 29일 전북 군산시 인근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군산CC 오픈 J Golf 시리즈 마지막 날 경기 마지막 18번홀에서 8m 챔피언 버디 퍼틀르 성공시킨 후 양손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제공=KPGA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홀까지 남은 거리 8m. 챔피언 버디 퍼트였다. 볼 위치에서 홀까진 약간 오른쪽으로 휘는 라인이었다. 주흥철(33)은 망설임 없이 스트로크를 했고, 퍼터를 떠난 볼은 홀로 그림같이 빨려 들어갔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두 손을 번쩍 치켜 올리며 환호했다.

주흥철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군산CC오픈 J Golf 시리즈(총상금 3억 원. 우승상금 6000만 원)에서 마지막 날 경기에서 공동 선두로 출발해 단독 선두로 나서고, 역전을 당하고, 다시 역전하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주흥철은 29일 전북 군산시 인근 군산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2·7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흔들리지 않고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며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2006년에 프로에 데뷔한 후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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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흥철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에 키스하고 있다./제공=KPGA
이날 경기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펼친 허인회(27·JDX골프)는 주흥철의 18번 홀 버디 성공으로 끝내 연장전 기회마저 갖지 못하고 11언더파 277타로 2위, 황중곤(22·혼마) 역시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추격을 멈추며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3위롤 각각 대회를 마쳤다.

주흥철은 또 한동안 심장병을 앓아 마음고생을 한 18개월 된 아들과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주흥철은 남편의 우승을 축하해 주기위해 아이를 안고 그린 쪽으로 달려가는 아내를 발견하고 달려와 서로 껴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주흥철은 이날 2번홀(파5)에서 먼저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치고 나섰다. 하지만 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8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온 그린에 성공 했지만 홀 까지 20m 거리 결국 3퍼트로 보기를 기록 전반 경기를 1타 잃고 선두 자리도 내주며 마쳤다.

그러나 주흥철은 후반 경기 마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14번홀(파4)에서 재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러프에 빠졌다. 위기였다. 그린까지 200야드를 남기고 러프에서 21도 유틸리티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공격적인 결정이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결과는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막판으로 가면서 급 상승세를 타며 집중력까지 발휘된 주흥철은 16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투 온 그린을 노렸지만 실패, 어프로치 샷을 홀 1.5m에 붙여 차분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렵다는 17번홀(파3)을 파로 막은 주흥철은 18번홀(파4)에 안정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공격적인 티 샷과 두 번째 샷으로 홀 8m 거리에 붙였다. 이때 함께 경기를 펼친 1타 차 2위인 허인회는 3m 버디 퍼트를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주흥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면서 나흘간의 치열한 경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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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흥철이 자신의 우승을 축하해 주기 위해 달려온 아내와 아들을 끌어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제공=KPGA
주흥철은 우승 인터뷰에서 “그 동안 우승하는 꿈을 정말 많이 꿨다. 그게 현실이 됐다. 나는 울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났고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지난해 류현우 선수가 GS칼텍스 매경오픈 때 우승하고 아내와 아들이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아내가 그렇게 부러워했다. 그런데 오늘 아내와 아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해 기쁨이 두 배다.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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