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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도덕적 해이 심각...“자정노력 선행돼야”

현대차 노조 도덕적 해이 심각...“자정노력 선행돼야”

기사승인 2014. 07. 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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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현대차 노조 대의원들이 단체로 도박을 벌인데 이어 또 다른 노조간부는 회사 내 물품을 훔치다 적발됐기 때문이다. “노조가 사측에 무리한 요구를 하기 앞서 자신들부터 깨끗해지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회사 물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 이모(5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30분께 울산시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125만원 상당의 10㎸짜리 전선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선을 잘라 자신의 싼타페 차량에 싣고 현대차 명촌정문을 빠져나가려다가 회사 보안요원에게 적발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자신의 집을 짓는 데 사용하기 위해 전선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에는 현대차 4공장 노조 대의원 5명이 울산 북구의 모 식당에서 1시간가량 판돈 100여만원을 걸고 도박을 하다 목격자의 신고로 붙잡히기도 했다.

연일 구설수에 오르면서 현대차 노조를 바라보는 시선도 싸늘해지고 있다. 이런식의 구설수가 지속되면 통상임금 협상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조 내부에서도 “우리는 귀족 노조 논란에 이어 ‘생산성 하락의 원인’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며 “스스로가 깨끗해지지 않으면 회사에 요구할 명분도 없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의 해외경쟁력 약화에 노조가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간부의 모럴헤저드는 향후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사 통상임금 정상화 쟁취 연대회의는 1일 성명서를 내고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적용하지 않을 경우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연대회의는 지난달 현대기아차그룹사의 현대차, 기아차 노조를 비롯해 계열사 노조 21곳이 참여해 만든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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