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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무성 선출’에 무반응…일단 ‘환영기류’

청와대 ‘김무성 선출’에 무반응…일단 ‘환영기류’

기사승인 2014. 07. 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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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관계 첫 시험대는 김명수 정성근 거취문제 될듯
새누리-28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이병화 기자photolbh@
청와대는 14일 새누리당 새 대표에 김무성 의원이 선출된 것과 관련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가 이번 대표 경선과정에 중립을 지켰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전당대회가 열린 잠실실내체육관을 찾아 이미 축사를 한 만큼 굳이 반응을 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인 논평은 없었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단 김 의원의 선출을 축하하고 환영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특히 김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박 대통령 캠프에서 총괄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아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김 신임 대표도 이날 대표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의 온몸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에서는 김 신임 대표에 대해 ‘비박(비박근혜)’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게 청와대 내부 분위기”라며 “김 대표가 앞으로 당청 간에 발전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통해 현 정부의 성공에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로서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대대적인 국가혁신에 나선 상황에서 충실하게 보조를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많은 당원과 여론을 통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선출된 것을 축하하고 있다”며 “본인이 미래와 혁신을 얘기한 만큼 국가혁신에 힘쓰면서 경제활성화나 민생경제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대한 힘을 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처럼 표면적인 환영 기류에도 김 의원이 그동안 당내 비주류의 중심으로 활동해온 점이나 이번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으로 불린 서청원 의원과 극한 대립을 한 점 등으로 미뤄 청와대 일각에서는 향후 당청 관계가 긴장관계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표 경선 결과 유력한 당권주자로 분류된 서 의원이 2위로 밀려나고 홍문종 의원도 최고위원에서 탈락하는 등 친박 주류에 대한 냉엄한 평가가 나온데다 김 신임 대표가 최근 총리 후보 연쇄 낙마로 시작된 인사실패에 대립각을 세운 만큼 당청 관계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선출 이후 첫 당청 관계 시험대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이들을 모두 임명하느냐, 아니면 선택적으로 지명철회를 하느냐에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당청관계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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