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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X’ 2025년 전력화한다

한국형 전투기 ‘KFX’ 2025년 전력화한다

기사승인 2014. 07. 1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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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발엔진으로 확정 120대 양산 계획…올해 안에 체계개발 착수
KFX 더블 엔진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참석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국내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 형상(C-103)을 적용하기로 확정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KFX 사업이 올해 안에 체계개발에 착수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미디어급’ 한국형 전투기(KFX) 엔진수가 쌍발로 18일 확정됐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KFX 사업이 늦어도 올해 안에 체계개발에 착수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차기전투기(FX) 사업의 절충교역 합의각서(MOA) 체결이 완료되면 다음달에 체계개발기본계획을 세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친다.

이어 오는 9월 주계약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후 11월까지 협상대상 업체와 우선순위를 결정해 올해 안에 체계개발에 착수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참석하는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국내 개발하는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 형상(C-103)을 적용하기로 확정했다.

군 당국은 KFX 사업을 통해 기동성은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KFX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회의에서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을 달 것을 합참에 권고했다. 지난 2월 꾸려진 TF에는 국방부와 합참,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연구원(KIDA)이 참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TF에 군과 민간의 전문가 20명이 모두 쌍발 엔진이 단발 엔진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4개 평가항목 중 단발 엔진은 획득 비용과 운영 유지 비용, 전력화 일정의 항목에서 우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쌍발 엔진은 작전요구성능(ROC) 충족, 작전적 효율성, 성능개량 가능성, 산업·기술 파급 효과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방연구원이 산정한 체계개발 비용은 쌍발이 8조5000억원, 단발이 6조7000억원이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산정한 양산 비용은 쌍발이 9조6000억원, 단발이 7조9000억원이었다. 공군이 산정한 한국형 전투기 120대의 30년 운영유지비는 쌍발이 8조9000억원, 단발이 7조6000억원이었다.

따라서 개발비용과 양산비용, 운영유지비를 포함한 총수명주기비용(LCC)은 쌍발이 27조원, 단발이 22조2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 차이를 보였다.

쌍발 엔진으로 확정된 것은 비용이 더 들어가지만 군의 작전 효율성과 안전성, 전투기 발전성과 확장성, 무기 장착 능력까지 경제 논리보다는 안보 논리가 좀더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쌍발 엔진의 추력은 4만4000파운드인데 비해 단발 엔진은 3만2000파운드에 그쳤다. 추력이 큰 전투기는 무장을 더 많이 달 수 있다. 최대 속도도 쌍발은 마하 1.97인데 비해 단발은 마하 1.89다.

한국형 전투기에 쌍발 엔진을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개발기간 10년 6개월을 고려해 첫 전력화 시기는 2023년에서 2025년으로 늦춰졌다. 초기작전성능(IOC) 관점에서 보면 8년 정도면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결과에 따르면 쌍발 엔진을 적용한 한국형 전투기는 20∼200대 수준의 수출이 가능하다”면서 “대당 가격은 800억원대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국과연의 탐색개발 결과에 따라 KFX 개발에 필요한 기술 중 약 90%이상은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나머지 부족기술은 F-X 절충교역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FX 절충교역 업체에서 부족기술을 기술이전 항목으로 제안했고현재 이전기술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공동개발은 한국이 개발을 주도하고 공동개발국과 해외 선진항공업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공동체계개발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를 이미 마쳤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요구 성능을 충족한다면 개발형상에 관계 없이 개발비용의 20%를 투자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국방부는 해외 수출경쟁력에 대해 탐색개발 과정에서 세계적인 방산시장 조사기관인 영국 SDI와 미국의 JANE’S 사는 쌍발형상이 최소 200대를 수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ISTEP은 쌍·단발 모두 약 20 ~ 200대 수출을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무기체계 특성상 구매국은 자국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성능을 먼저 고려하고 다음으로 가격 적정성을 검토한다.

따라서 수출은 먼저 우수한 성능을 갖춘 후에 비용 절감 노력과 국산화 확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면 수출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국방부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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