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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밑도는 헤지펀드, 수익률 보니 ‘울상’

기대 밑도는 헤지펀드, 수익률 보니 ‘울상’

기사승인 2014. 07.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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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 물량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롱숏펀드 부진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올 상반기 일부 헤지펀드가 -10%에 육박하는 손실을 내고 있고, 부진한 성적에 스스로 청산까지 결정하고 있는 것.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의 기대 수익이 낮아지면서, 고액 자산가와 기관투자가들이 헤지펀드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헤지펀드도 기대만큼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0.54%로 코스피 수익률 0.36%에 비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올 상반기 수익률도 2.26%에 불과했다.

더욱이 손실이 나타난 헤지펀드도 적지 않았다.

설정액이 1256억원에 달하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 1(운용)’은 올 상반기 -9.15%라는 참담한 성적을 받았다.

같은 기간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전문사모투자신탁 1(운용)’도 설정액이 1000억원이 넘지만 수익률은 -7.66%로 부진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대신자산운용의 ‘대신에버그린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 1(운용)’ 역시 설정액이 2829억원에 달했지만 수익률은 -4.76%로 기대 이하였다.

성과가 안나오면서 일부 헤지펀드들은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설정 이후 누적 손실이 11.24%에 달하던 KDB자산운용의 ‘KDB PIONEER롱숏안정형전문사모투자신탁 1’은 청산을 결정했다.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주로 구사하는 전략인 롱숏에서 대차물량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 증권사 관계자는 “헤지펀드 부진은 각각의 전략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유를 찾기 어렵다”면서도 “일부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비싸진 대차물량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롱숏전략의 경우 대차 물량의 수수료가 비싸지면 수익을 올리기 힘들다”면서 “7%까지 금리를 매기는 대차물량이 나오면서 헤지펀드 운용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상반기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수한 수익률을 올리는 헤지펀드도 있다.

하이자산운용의 ‘하이힘센전문사모투자신탁 1’은 설정액이 205억원에 불과했지만 7.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설정액이 109억원 밖에 안되는 우리자산운용의 ‘우리뉴호라이즌전문사모투자신탁 1’도 수익률이 6.58%에 달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H클럽Equity Hedge전문사모투자신탁 2’가 6.57%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삼성자산운용의 헤지펀드들은 상반기 3~6%대의 고른 성적을 거뒀다.

설정액 3340억원으로 가장 많은 돈이 몰린 브레인자산운용의 ‘브레인태백전문사모투자신탁 1 종류 모’는 4.12%로 나름 선방했다.

이어 설정액 3276억원인 ‘브레인백두전문사모투자신탁 1(모)’은 2.77%의 성적을 올렸다.

B 증권사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면서 “헤지펀드도 향후 투자전략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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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수익률 기준 :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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