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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유발 원인 규명…“치료법 개발 타깃 제시”

알츠하이머병 유발 원인 규명…“치료법 개발 타깃 제시”

기사승인 2014. 07. 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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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진희경 경북대 교수, 효소 ASM 병인 인자로 새롭게 규명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 환자 세포 내 특정 효소를 발견해 병을 유발한 원인으로 규명, 알츠하이머병 치료법 개발의 초석을 마련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병으로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나 치료법 연구가 미약한 수준이다.

27일 경북대에 따르면 배재성·진희경 교수는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된 스핑고지질(세포막을 구성하는 지질 중 하나로 세포 활성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효소 ASM(Acid sphingomyelinase)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과 관계된 인자로 새롭게 규명했다.

ASM은 스핑고지질 대사 효소 중 하나로 스핑고마이엘린(sphingomyelin)을 세라마이드(ceramide)로 전환한다. ASM은 뇌조직에 풍부하게 존재한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정상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혈액에서 ASM 효소가 증가한 것을 발견, 증가한 ASM을 억제 후 세포 내 이물제거과정이 향상돼 독성 아밀로이드 축적이 줄고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을 관찰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비정상적인 세포 내 이물제거과정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전에도 보고가 있었지만 그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활성화된 ASM 효소가 그 비정상 현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알츠하이머 환자의 섬유아세포를 이용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신경세포 제작에 성공, 환자의 신경세포를 재구현해 환자 신경세포가 정상인의 신경세포에 비해 ASM 효소 활성이 증가돼 있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ASM 효소의 활성 조절이 신경세포 손상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배 교수는 “향후 임상 적용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타깃을 제시했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를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익스페리먼털 메디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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