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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공방 재개…이스라엘 “장기전 대비”

가자 공방 재개…이스라엘 “장기전 대비”

기사승인 2014. 07. 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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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폭격 맞아 어린이 9명 희생…이스라엘 군인 9명 사망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 하니예 前총리 자택도 피폭
지난 26일 짧은 정전 이후 소강국면을 보이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공방이 28일(현지시간) 재개됐으며 이스라엘은 장기전 대비를 공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하마스의 땅굴이 모두 파괴될 때까지 우리 군은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해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땅굴을 통해 이스라엘에 침입한 하마스 대원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언론은 잠입한 하마스 대원 중 5명을 총격전 끝에 사살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판 땅굴 파괴를 이번 공격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의 박격포 공격으로 군인 4명이 숨졌으며, 가자지구 내 교전 과정에서도 군인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교전 재개로 사상자 또한 다수 발생해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085명으로 늘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북부 샤티 난민촌의 공원 놀이터에 포탄이 떨어져 어린이 9명 등 10명이 사망했다.

주민들과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한 난민촌 거주자는 “사원에서 나와 놀이터에 장난감 권총을 갖고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었는데, 몇초 후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로켓탄을 오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에서 가장 큰 시파병원 주변에도 폭발이 일어났다. 사망자가 나지는 않았지만 상당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교전 재개로 휴전 성사가 더욱 불투명해진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네타냐후 총리와 하마스 지도자 칼레드 마샤알에 대해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다고 비난하면서 ‘조건 없는 즉시 정전’을 촉구한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반 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안전보장이사회의 의장 성명이 하마스를 강화하고 이스라엘의 안보적 필요를 무시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 과도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자국이 교전 초기 제시한 중재안을 수용하라고 양쪽에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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