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기자, ‘고위 인사 이름 틀렸다’ 비판에 자살

中 기자, ‘고위 인사 이름 틀렸다’ 비판에 자살

기사승인 2014. 07. 29. 18:5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중국의 한 지방신문 기자가 공산당 고위 인사의 이름을 잘못 썼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뒤 자살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수이닝(遂寧)시의 한 지역신문 소속이었던 25세의 남자 기자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조용히 죽는 것보다 고통스럽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 유서는 이달 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게재됐다.

중국 인터넷 매체들은 이 기자가 자살하기 전 쓰촨성 당 서기의 이름을 잘못 써 내부의 비판을 받자 고민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통제하에 있는 중국 언론 풍토에서 당 지도부 인사의 이름을 잘못 쓰는 것은 중대한 문책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시의 기관지가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 관련 기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이름 중 한 글자를 잘못 쓴 일 때문에 해당 신문사 편집자 2명이 정직 처분을 당했다.

이에 대해 자살한 기자의 상사는 공산당 간부의 이름을 잘못 쓴 것과 자살은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정권들어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 전국의 신문, 방송, 통신사 기자 25만명에 대해 자격 갱신 시험을 실시하는 등 언론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