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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가 하락…ELS, 원금 손실 우려

현대중공업 주가 하락…ELS, 원금 손실 우려

기사승인 2014. 07. 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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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녹인배리어 터치, 손실 가능성 커져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2분기 어닝 쇼크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관련 ELS가 손실 구간인 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를 터치했기 때문이다.

통상 ELS는 3년 만기로 발행되며 당시 기초자산 가격의 40~60% 수준으로 녹인배리어가 설정된다. 기초자산 가격이 녹인배리어 아래로 하락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년전인 2011년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는 모두 7843억원이 발행됐다.

현대중공업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던 1~7월 6096억원어치가 몰렸고, 하반기에도 1747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을 때라 주가도 사상 최고점을 찍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2011년 4월 8일 54만7000원까지 치솟았고, 8월 1일에는 41만55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때를 고점으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초 25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전일 종가가 15만2500원까지 추락, 녹인배리어를 터치했다.

현대중공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는 주가 하락에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미상환잔량은 507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ELS의 만기 전에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회복하지 않는다면 손실이 우려된다”면서도 “이는 ELS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자산인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심하게 흔들린 탓”이라고 선을 그었다.

더욱이 주가하락이 다른 ELS들의 순매도로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도 우려된다.

어닝쇼크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녹인배리어를 터치하고, 그것이 다시 ELS 매도로 이어지는 것이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면 ELS 매도 물량이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주가가 하락할 경우 ELS 매도로 인해 주가가 추가 하락하고, 그것이 다시 ELS 매도를 부르는 연쇄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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