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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투자자 재테크 비법은…

저금리 시대, 투자자 재테크 비법은…

기사승인 2014. 08. 0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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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늘고, 예금 줄어…NPL투자도 늘어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재테크 전략도 변하고 있다.

무작정 은행에 예금을 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를 탐색하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0년 연 7.35%에 달하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연 2.65%로 낮아졌다. 4.7%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도 연 9.30%에서 연 2.86%로 떨어졌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정책이 쏟아지면서 저금리 기조가 심화됐다.

금융위기 이전 기준금리는 5.25%였지만, 지금은 2.50%로 낮아져 있다.

낮아진 금리에 투자자들은 재테크를 고민하고 있다.

2000년에 월평균 400만원의 이자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6억5000만원이 있으면 됐지만, 지금은 18억1000만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출은 늘어나는 반면 예금은 줄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올 6월 말 기준 487조7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지난해 말 은행의 정기예금은 558조8983억원으로 2012년 말 575조7067억원보다 16조8084억원 감소했다.

시중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단기 부동화 현상도 심화됐다.

단기 부동자금(대기성 자금)은 올 5월 말 724조9872억원으로 지난해 말 705조7657억원보다 19조2215억원 늘었다.

투자 위험이 큰 부실채권(NPL)에 대한 투자도 뜨겁다.

국내 NPL시장 규모는 지난해 이미 1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시장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몰리면서 NPL 가격도 정상 채권의 90%까지 치고 올라왔다.

경매시장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과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경매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2012년 6월 34%에서 올 2월 44%까지 상승했다.

또 금리보다 약간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공하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이 늘고 있다.

올해 2분기만 보더라도 ELS 발행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0% 늘어 13조7978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종목 수도 15.87% 증가한 4987개로 늘었다.

여기에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더욱이 앞으로도 저금리 시대가 이어질 전망이라 그동안 예금에만 치우쳐 있던 자산의 투자다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고성장은 어려워지고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낮아진 금리 때문에 재테크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유동성을 택하거나 장기투자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며 “예금위주의 자산관리로는 한계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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