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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라식-라섹 부작용 집중 조명 “원추각막증‧대인기피까지 심각한 사례 다뤄”

‘PD수첩’ 라식-라섹 부작용 집중 조명 “원추각막증‧대인기피까지 심각한 사례 다뤄”

기사승인 2014. 08. 06.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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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PD수첩' 라식-라섹 부작용 집중 조명 "원추각막증‧대인기피까지 심각한 사례 다뤄" /사진=MBC 'PD수첩' 화면 캡처


'PD수첩'이 라식과 라섹 수술에 대해 심층취재를 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라식 수술 이후 심각한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만나 라식, 라섹 수술의 부작용 실태와 원인에 관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라식 수술 후 얇아진 각막이 돌출되어 부정 난시가 발생하는, 이른 바 '원추각막증' 판정을 받은 정지연(가명) 씨가 소개됐다.


그는 일어나자마자 특수 렌즈를 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병원과의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11년 째 언제 실명할지 모르는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2012년 라식 수술 후 2개월 만에 생긴 부작용으로 우울증에 시달렸던 이동욱(가명) 씨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두세 개로 겹쳐 보이는 탓에 대인기피증까지 생겼었다고 한다. 평생의 꿈이었던 경찰 공무원도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접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국내의 라식‧라섹 수술은 10분 만에 끝날 정도로 간단하고, 쉽게 1.0의 시력을 가질 수 있는 수술로 인식되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점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파격적인 비용 할인을 통해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마케팅이 라식‧라섹 수술을 가벼운 미용 수술처럼 인식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술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논란은 결코 가볍지 않다.


안과에서 코디네이터로 일하며 심각한 부조리를 본 최다정(가명) 씨가 제작진에게 이야기를 전해왔다. 최 씨의 말에 따르면 수술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이들이 짧은 교육기간을 거쳐 환자에게 수술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상담사로 일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즉, 환자의 상태가 아닌 교육받은 매뉴얼에 따라 수술의 종류가 결정되는 상황이란 것. 게다가 수술이 불가능한 사람들에게는 무조건 라섹을 권유하며 어떻게든 수술을 받게 만든다고 한다. 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의학계에서는 라식‧라섹 수술이 대체로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라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안과 의사도 존재했다.


평소 라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온 한국계 독일인 안과 의사 스벤 리는 "대한안과의사회로부터 MBC 'PD수첩'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면 인터뷰 취소 요청할 것을 요구했다"며 "근거 없는 불안감을 유도한 인터뷰 진행 시 형사‧민사상 법적 책임 및 배상 책임을 묻겠다는 공문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한편, 'PD수첩' 제작진은 정부와 의료계의 관심과 법적 안전 가이드라인 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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