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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5’의 부진, 일본시장도 막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5’의 부진, 일본시장도 막혔다

기사승인 2014. 0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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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일본 판매 순위가 한 달 새 10단계나 하락하는 등 일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국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소비패턴을 고려하더라도 출시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추락한 것은 현지화 전략이 실패한 게 아니냐는 평가다.

12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갤럭시S5의 판매 순위는 지난 6월 7위(점유율 2.6%)에서 지난달 17위로 떨어졌다. 신제품 출시 효과를 한 달도 유지하지 못한 셈이다. 제품 디자인을 중시하는 일본 사용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5는 도트 패턴을 도입한 후면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혹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소비자들이 소니·샤프·후지쓰 등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외산 스마트폰이 진출하기 어렵다”며 일본의 보수적 소비패턴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그동안 삼성전자와의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애플의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애플의 점유 속도가 늘기 시작해 그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현재 스마트폰 사용률이 급등하며 잠재성이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중국·인도 등 떠오르는 신흥국 못지않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4월 일본 총무성 정보통신정책연구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본 내 전체 스마트폰 이용률이 전년대비 20%포인트 대폭 증가해 52.8%를 기록했다. 또 피처폰 사용률이 아직 높은 일본에서 40대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전년 28.8%에서 58.8%로 30%포인트 상승하며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일본 소비자들이 큰 화면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일본 공략형 모델 ‘갤럭시J’를 출시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분기 25.3%에서 4분기 44.8%로 19.5%포인트 급등한 것에 위기를 느낀 삼성전자가 현지 특화형 모델을 출시한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뿐 아니라 중국·인도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현지 스마트폰 업체의 강세로 1위에서 밀려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 과거에 비해 점유율이 하락한 건 사실”이라며 “일본 스마트폰 시장의 특성에 맞춰 하이엔드 제품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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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7월 판매 순위/제공= BCN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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