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유병언 ‘미스터리’ 열쇠…‘김엄마·양회정’ 신병처리 언제

유병언 ‘미스터리’ 열쇠…‘김엄마·양회정’ 신병처리 언제

기사승인 2014. 08. 17. 16: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검찰 양씨 등 상대로 유병언 도피 관련 보완 수사
검찰이 지난 1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사망) 일가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기소를 유보한 운전기사 양회정씨(55)와 일명 ‘김엄마’, 김명숙씨(59·여)에 대한 신병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전 회장의 도피와 관련한 ‘미스터리’ 행적을 풀어줄 가장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들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해외에 도피 중인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씨(42) 등 측근을 제외하면 유 전 회장 일가 수사와 관련해 이들만 남겨놨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세월호 실소유주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이들을 상대로 유 전 회장의 도피용 가방 및 현금 등과 관련한 보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범인도피 부분은 물론, 현금 등은 추징보전과도 관련이 있어 살펴보고 있다”며 “다만, (이들의) 신병처리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양씨에 대해서는 도피 조력 외 다른 혐의가 있는 데다 다른 도피 조력자보다 범행 가담 정도가 큰 점 등을 고려해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늦춰지고 있다.

또한, 유 전 회장의 식사를 담당했다고 주장한 김씨도 자신의 언니 자택에서 권총 5정과 15억원의 현금 뭉치가 발견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11일 검찰은 경기도에 있는 김씨의 언니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은신처인 전남 순천 별장에서 발견된 여행용 가방과 같은 번호 띠지가 붙어 있는 가방을 발견했다.

이날 발견한 가방은 5개로 현금 10억원은 ‘2번’ 띠지의 가방에, 나머지 현금 5억원은 ‘6번’ 띠지의 가방에서 각각 발견됐다.

‘7번’ 가방에는 권총 5정이 보관돼 있었고 ‘3번’과 ‘8번’ 가방에는 개인용품이 담겨있었다.

‘4번’과 ‘5번’은 지난 6월 27일 순천 송치재 별장 재수색 당시 발견됐다.

당시 가방에는 한화 8억3000만원과 미화 16만달러(한화 약 1억6000만원)가 들어있었다

검찰은 모든 가방이 같은 번호의 띠지가 붙어 있고 2번부터 8번까지 번호가 이어진 점 등을 볼 때 유 전 회장의 도피와 연관이 있으며 1번 또는 9번 이상의 가방이 존재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유 전 회장 관련 측근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김씨와 양씨를 기소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이 같은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맥락에서다.

한편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유 전 회장의 도피 조력자들 가운데 ‘제2의 김엄마’ 김모씨(58·여) 등 6명이 잇따라 보석을 청구했다.

검찰이 사망한 유 전 회장에게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리고 ‘자수 시 선처’ 방침에 따라 자수해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다른 도피 조력자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보석 청구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