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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잭슨홀미팅...조기 금리인상 목소리 커질까

미 잭슨홀미팅...조기 금리인상 목소리 커질까

기사승인 2014. 08. 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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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들은 목소리 높이지만 옐런은 신중할 듯
FRB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언제가 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향후 미국 통화정책방향의 가늠자가 될 잭슨홀미팅이 시작됐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언제가 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인 가운데, 전 세계의 눈이 21~23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미팅에 쏠려 있다.

잭슨홀미팅(Jackson Hole Meeting)은 미국 지방 연방준비은행(연준) 중 하나인 캔자스시티 연준이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잭슨홀미팅을 하루 앞둔 20일 Fed내 대표적 매파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는 “노동시장은 지난 3년간 상당히 좋아졌고 특히 금년 들어 개선세가 두드러진다”며 “현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하기에 좋은 시점이며, 뒷북을 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일부 지표들은 금리가 제로 수준보다 높아야 함을 시사한다는 것.

19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도 다수 위원들이 노동시장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경제가 예측보다 빨리 Fed의 목표치에 수렴한다면 경기순응적인 통화정책을 신속히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위원들은 금리인상 시점은 향후 경제활동,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율 추이 등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잭슨홀미팅을 주관하는 캔자스시티 연준은 이번 회의에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 등 매파 석학들을 대수 초청했다.

하지만 존 윌리암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20일 “경제지표들이 더욱 강세를 보인다면 조금 빠른 시기에 금리인상이 가능할 수 있고, 실망스럽다면 더 늦춰질 것”이라며 “향후 금리인상 과정은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초미의 관심사는 22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연설인데, 시장에선 대체로 매파적 발언을 하지 않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지는 “현재의 지표 호조가 계속 이어진다고 단정짓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옐런은 아직 고용시장이 취약하고 물가 역시 연준 목표치에 한참 모자르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얀 해치우스 미국 골드만삭스 수석분석가 역시 “옐런의 메시지는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구체적 계획보다는 원론적 언급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월가의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중기적 확장국면에 진입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으나, Fed의 통화정책이 매우 신중하다는 점에는 공통된 의견이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고용개선, 저인플레 우려 완화, 양적완화 종료 등으로 조기 금리인상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나 국내총생산 갭 부진, 민간임금 상승 지연 등을 감안할 때 시장 예상에서 벗어나는 수준의 조기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부각 자체가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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