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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연기] ‘마시크’ 진이한, ‘섹시 사포남’ 연기로 여심 홀릭

[별별연기] ‘마시크’ 진이한, ‘섹시 사포남’ 연기로 여심 홀릭

기사승인 2014. 08. 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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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배우 진이한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여심을 들쑤시고 있다.

진이한은 최근 tvN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극본 김도현, 연출 홍종찬)에서 재벌 2세이자 재혼을 앞둔 이혼남 구해영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까칠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그의 ‘사포남’ 연기에 여성 시청자들은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앞서 진이한이 로맨틱 코미디물을 차기작으로 선택했을 당시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어느덧 데뷔 11년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온 진이한이지만, 보다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는 계기가 된 ‘기황후’와 ‘닥터 진’ 등의 작품에서 그가 보여준 이미지와 로맨틱 코미디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늘 명석하고 신념이 강하며 무게감 있는 연기를 소화해 온 덕에 ‘뇌가 섹시한 남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하지만 막상 ‘마이 시크릿 호텔’의 첫 방송이 나간 후 진이한은 그의 차기작 선택이 ‘신의 한 수’와도 같은 결정이었음을 입증해냈다. 섣불리 따라했다간 굴욕적인 흑역사로 남을 수 있는 ‘브로콜리 헤어스타일’마저도 깔끔하게 소화해낸 진이한은 이번 작품을 통해 뇌뿐만 아니라 표정과 말투 하나하나에서 섹시미를 내뿜고 있다.

극중 구해영은 겉으로 보기엔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완벽한 남자다. 훤칠한 키와 우월한 외모에 재력까지 갖춘 데다 일을 할 땐 누구보다 철두철미하다. 그에게 마음을 빼앗긴 여자가 “잘 생긴 것도 죄, 정장이 잘 어울리는 기럭지도 죄, 부드러운 목소리도 죄”라며 칭찬인지 원망인지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갈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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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하지만 그뿐이라면 그토록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을 것이다. 구해영의 진짜 매력은 그런 완벽함 뒤에 숨겨진 ‘허당’ 기질에 있다. 아닌 척 하면서도 자신을 칭찬하는 말에 어깨를 으쓱하며 흐뭇해하는 모습, 전 부인 남상효(유인나) 앞에서는 ‘쿨’한 척 하지만 사실은 상효의 일거수일투족과 표정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 상효에게 강펀치를 맞은 후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도 혼자 남았을 땐 볼을 부여잡고 울상을 짓는 모습까지. 까칠함과 인간미 넘치는 허술함을 동시에 지녔기에 구해영이란 인물이 더욱 섹시하게 느껴진다.

‘마이 시크릿 호텔’의 제작발표회 당시 진이한은 “너무 무거운 역할들만 하는 것 같아 편하고 가벼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다”고 출연 동기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진이한 누구보다도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고르고, 완벽한 역할 소화를 위해 끊임없이 캐릭터 연구에 몰두한다는 사실은 그의 과거 출연작들과 인터뷰들만 훑어봐도 알 수 있다. 구해영이란 인물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또한 그런 그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 터.

‘마이 시크릿 호텔’의 출연진은 촬영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가 누구냐는 질문에 만장일치로 진이한을 꼽았다.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진이한 자신도 스스로를 장난기 많고 유머러스한 남자라고 칭했다. 이와 같은 반전 매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진이한과 구해영은 닮아 있다. 비로소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었다는 기분까지 든다. 단 2회 만에 여심을 사로잡은 진이한이 남은 14회분에서 보여줄 연기가 기대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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