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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에서 수천만원대 명품 슬쩍한 40대 덜미…무슨 이유로?

전 직장에서 수천만원대 명품 슬쩍한 40대 덜미…무슨 이유로?

기사승인 2014. 08. 2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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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한 당시 몰래 회사 열쇠 복사해 둬…
누구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과거 자신이 일했던 가게에 침입, 수천만원 상당의 명품구두와 지갑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 혐의로 박모씨(45)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8시 20분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의 한 구두매장에 침입해 페라가모, 발리 등 명품구두 40점과 반지갑 3점 등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매장은 외국 명품을 주로 직수입해 인터넷으로 판매하던 곳이다.

조사결과 박씨는 올해 초 이 매장에서 1달 가량 종업원으로 근무하면서 열쇠를 복제해 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훔친 구두와 지갑을 강북구 미아동의 한 전당포에 맡기고 140만원을 빌렸으나 바로 그날 사설도박장에서 전액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이튿날 택시운전사 김모씨(62)로부터 140만원을 빌려 전당포에서 장물을 찾은 뒤 강남구 청담동의 중고명품 매장에 되팔아 675만원을 받았다.

이 돈 역시 도박자금과 생활비 등으로 탕진, 결국 박씨는 범행 1달여 만인 24일 송파구 방이동의 한 PC방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박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전당포에서 찾은 장물을 옮겨준 택시운전사 김씨와, 이를 사 준 중고명품 매장 주인 선모씨(35)도 각각 장물운반,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씨의 경우 박씨가 가게 주인이고 단순히 사업이 어려워 상품을 처분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하나, 140만원을 빌려주고 택시비와 웃돈으로 20만원을 받는 등 장물이었다는 정황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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