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독: 중독’은 잘나가는 정신과 의사 준상(홍경인)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환자 지수(김선영)가 만들어 가는 위험한 사랑과 그들을 둘러싼 의문의 살인사건을 파격적으로 담아낸 영화이다.
‘욕망의 독: 중독’은 의사와 환자간의 육체적 관계를 농염하게 표현하는 것에 더해 광적인 사랑이 빚어내는 가학성과 관음증적인 측면도 다루고 있어 그 소재만으로도 충분히 화제몰이를 예고함은 물론, 사랑이란 단어의 의미가 많이 변질되고 퇴색된 요즘의 세태를 색다른 방식으로 꼬집는다.
홍경인은 극중 냉철함만 지닌 듯 하지만 그 이면에 끔찍한 과거에 대한 기억으로 인한 상처가 가득한 정신과 의사 준상 역을 맡았다.
김선영은 지수 역을 맡아 늘 자신을 감시하는 어떤 존재로부터 벗어나고자 몸부림 치는 한 여인의 섬세한 내면 연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