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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진정성 인정, 멤버 평가는 극과 극”

[친절한 리뷰]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진정성 인정, 멤버 평가는 극과 극”

기사승인 2014. 09. 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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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의 멤버들이 시청자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31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2회에서는 각개전투와 공포의 화생방 등 본격적인 훈련을 받는 배우 김소연·라미란·홍은희, 가수 혜리(걸스데이)·지나, 개그우먼 맹승지, 쇼트트랙 선수 박승희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박수를 받는 멤버가 있는가 하면,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멤버도 있었다.

앞선 여군 특집 1회에서 민낯을 공개한 멤버들은 2회 방송에서는 얼굴에 시커먼 위장 크림을 바르고 훈련에 임했다. 각종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줬던 여전사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허당 체력’을 지닌 김소연은 단연 우려 섞인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김소연에게 각개전투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온몸에 멍이 들고 팔 다리가 후들거려도 악바리 정신으로 끝까지 훈련을 포기하지 않는 김소연의 모습에 멤버 홍은희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반면 맹승지는 제식 훈련과 각개전투 훈련에서 계속해서 부적절한 태도를 보여 수차례 ‘마녀 소대장’으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결국 화가 폭발한 소대장은 맹승지에게 팔굽혀펴기 20회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맹승지는 “못하겠다”며 팔굽혀펴기를 중단한 채 “무릎을 꿇고 하겠다”고 말해 소대장을 더욱 화나게 했다. 소대장이 “무릎을 꿇고 하는 것이 팔굽혀펴기냐”고 묻자 맹승지는 “여자는 원래 이렇게 하는 거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소대장은 “여자가 그렇게 하는 거지 군인은 그렇게 안 한다”고 다그쳤고, 맹승지는 “저는 남자는 아니다”라며 끝까지 반항해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분노한 소대장은 “군인이 되라고 했지 남자가 되라고 한 적 없다”며 “체력이 부족하면 훈련이라도 열심히 하든지, 정신이라도 차려라”고 팔굽혀펴기를 이행할 것을 명령했다.

화생방 훈련 또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화생방 교장에 들어가기 전 방독면을 잘못 착용한 혜리는 들어가자마자 비틀거렸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렸다.

이후 정화통을 분리한 혜리는 더 많은 가스를 마시고 더욱 당황해 가스실 안에서 방독면을 벗으려 했고, 이를 제지하려는 교관을 뿌리친 채 밖으로 뛰쳐나갔다. 같은 조였던 맹승지 또한 정화통 분리 후 마신 가스에 놀라 훈련장을 벗어났다. 두 사람은 밖으로 나온 뒤에도 한참동안 바닥에 엎드려 괴로워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침착하게 화생한 훈련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내는 장면들도 눈에 띄었다. 각개훈련을 마친 멤버들은 꿀맛 같은 식사를 맛봤고, 특히 혜리는 걸 그룹 멤버로서의 이미지 관리도 잊은 채 쌈밥을 ‘폭풍 흡입’해 웃음을 안겼다. 혜리는 소대장이 “더 먹고 싶은 사람은 자율배식 하라”고 말하자 곧바로 식판을 깨끗이 비우고 다시 배식대로 향했다. 혜리의 ‘폭풍 먹방’에 홍은희는 “보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고 말했다. 엄격하게만 보였던 소대장은 식당에서 맹승지의 옷매무새를 다듬어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눈물의 퇴소식 또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퇴소식을 마치고 분대장, 소대장과 인사를 나누던 중 혜리는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에 분대장은 “울음 그칩니다”라고 명령했고, 혜리는 “이이잉”이라는 말과 함께 ‘앙탈 애교’를 부려 ‘터미네이터’ 분대장조차 환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 2편은 1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편 시청률 17.1%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진 수치지만, 올 상반기에 방송된 남자 멤버들의 방송분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은 군대와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만 같았던 여배우와 아이돌 가수의 군대 체험을 통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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