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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타 가혹행위 따른 군 사망 사고?

또 구타 가혹행위 따른 군 사망 사고?

기사승인 2014. 09. 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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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송일병 유족들 "구타 흔적, '울고 싶다' 메시지" 가혹행위 제기..."'동생 괴롭히는 선임병 있다'는 얘기 들었다" 주장도
한민구 장관 9사단 순시 최종
한민구 국방부장관(맨 왼쪽)이 지난 6일 추석을 맞아 육군9사단 강안초소를 찾아 생활관에서 일선 병사들을 살갑게 격려하고 있다. / 사진=국방부 제공
군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정말로 특단의 대책이 화급한 것으로 보인다.

군 수사 당국은 지난 6일 오후 10시 30분께 강원도 속초시 모 부대 창고에서 목매 숨진 송모 일병(21)의 시신에서 피하 출혈이 발견돼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송 일병 유가족들은 군내 가혹행위에 따른 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육군 8군단은 송 일병 사망 사건의 직접적인 사인은 목을 맨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하지만 검시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피하 출혈이 부검 과정에서 발견돼 군 당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송 일병 시신에서 발견된 피하 출혈은 머리와 어깨, 무릎 등 7곳이다.

부검 과정에서 발견된 피하 출혈과 관련해 송 일병의 가족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구타흔적이라면서 가혹 행위 의혹을 제기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송 일병의 누나라고 밝힌 송모씨는 지난 7일 오후 한 SNS에 올린 글에서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동생이 우울증에 걸릴 이유가 없다”면서 “죽기 전에 동생은 피엑스에서 샀다며 엄마에게 선물도 보내고 하루 전에는 엄마랑 통화해 ‘아무렇지도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송씨는 “추석 때 휴가를 나가게 됐다고 했는데 며칠 후 ‘휴가증을 다른 사람에게 줬다’ 연락이 왔다”면서 “그날 ‘울고 싶다’는 메시지가 왔으며 ‘업무 때문에 힘들어했다’ ‘동기들로부터 동생을 괴롭히는 선임병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유가족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한 점 의혹 없이 모든 것을 투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9시30분께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국군 강릉병원 앞 7번 국도에서 육군 23사단 구급차와 택시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 김모(52)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 전모(50) 씨가 숨지고, 승객 신모(46) 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군 병원으로 들어가던 구급차와 강릉 방면으로 가던 택시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4시 18분께는 경기도 양평군 한 군부대에서 추석맞이 부대 행사 중에 김모 이병(21)이 호흡곤란을 일으켜 국군 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김 이병은 지난 6월 24일 입대해 자대 배치를 받은 직후인 8월 말께 폐렴 증세로 경기도 가평군 모 병원에 2주간 입원했다가 이달 4일 부대로 복귀했다. 현재 군 수사기관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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