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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진영 색깔 벗어난 2PM, 지금부터가 진짜다

[인터뷰] 박진영 색깔 벗어난 2PM, 지금부터가 진짜다

기사승인 2014. 09. 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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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짐승돌 그룹 2PM이 제대로 작정한 듯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무대 위에서 마음껏 망가졌다.   
  
정규 4집 앨범 '미친거 아니야?'로 1년4개월만에 컴백한 2PM은 술자리서 자주 쓰이는 '달리자'에서 착안한 오토바이 춤에 코믹한 표정, 편안한 옷차림까지 제목처럼 '미친 거 아니야?'라고 생각될 만큼 기존 2PM의 모습과 확실히 차별화를 뒀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 '미친거 아니야?'는 준케이가 직접 작사 작곡하고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박진영의 곡이 아닌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했고 멤버들이 랩 메이킹, 의상, 안무, 뮤직비디오 등에 전반적인 참여 비중을 높인 이번 앨범은 2PM이 셀프 프로듀싱 그룹으로서 거듭날 지에 대해 성패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2PM 여섯 멤버 중 중국에서 드라마 등에 출연 중인 닉쿤과 국내에서 영화 '스물'을 촬영 중인 준호를 제외한 준케이, 택연, 우영, 찬성 등 네 명을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준케이는 자신의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설렘 반, 기대 반"이라고 표현했고, 멤버들은 "진영 형의 색을 벗어난 진짜 2PM의 색을 볼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 

타이틀곡 선정은 모니터요원 30명과 임원진의 사전 테스트를 통해 진행됐다. 데드라인 당일 준케이가 쓴 곡은 박진영이 쓴 곡을 제치고 단번에 모니터요원들과 임원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진영이 형이 세 번 연속 곡을 다시 듣더라고요. 사장님, 이사님, 다른 멤버들이 너무 좋아해줘서 저로서는 믿기지 않는 순간이었고, 그날 저녁 엄마와 통화하면서 눈물이 났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작곡과 음악공부를 했었는데 처음으로 타이틀곡을 쓸 수 있게 되서 영광스러웠어요."(준케이)

처음으로 박진영의 프로듀싱에서 벗어난 첫 셀프 프로듀싱이라는 걱정, 성공하지 않으면 다시 진영이 형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래도 2PM은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들의 손을 거쳐 갔다는 것에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 하면서 좋았던 건 보통 진영 형의 곡은 가이드를 따라 부르면 박진영스럽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번에는 각자 고유의 색을 많이 보여주게 됐다는 거예요. 편안하면서 재밌게 작업했어요. 진영 형의 도움이 없어 긴장도 됐지만 준케이가 에너지를 쏟아줘서 쉽고 편하게 녹음할 수 있었어요."(택연)

'미친 거 아니야?'는 바운스 디스코와 하우스를 기반으로 제목 그대로 미친듯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곡이다. 짐승돌의 무게감을 내려놓고 그야말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무대에 주안점을 뒀다. 
 
"뮤직비디오 회의 때 2PM이 각 잡고 있는 모습은 피하자고 했어요. 이번 무대에서는 공감하고 유쾌하게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점에 주안 뒀어요."(우영)

안무 또한 '10점 만점에 10점'에서 보여준 아크로바틱이 아닌 멤버 각자 개성을 살린 '오토바이 춤'을 통해 재밌는 모습을 담았다. "사람들과 더 재밌게 즐기는 게 주목적이에요. 플래시몹하는 것처럼 같이 출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준케이)

2PM은 1위 욕심도 드러냈다. 수치상 1위가 아닌 누구나 인정하는 1위라고 말했다. "많은 분들이 음원과 음악방송 1위를 기준으로 삼는데, 저희는 이 기준을 넘어서 사람들이 저 노래면 1등 할 만하지 인정할 수 있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어요."(택연)

어느덧 데뷔 7년차에 접어든 2PM은 이젠 멤버들의 건강이 우선이고 후배들을 보면 긴장보다 '저렇게도 하는구나'하고 넘겨버릴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쉬고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고, 앞으로도 보여줄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2PM이 노출은 많이 됐지만 보여줄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팀워크가 좋아 더 오래갈 수 있을 거라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고, 꾸준히 음악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준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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