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셸, PGA 투어 플레이오프서 인생 최고의 승부

기사승인 2014. 09. 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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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챔피언십 우승 플레이오프 보너스 1000만달러 차지…만삭 아내 배려 큰 몫


빌리 호셸(28·미국)이 2013-2014 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플레이오프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약 104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호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이스트 레이크 GC(파70·7154야드)에서 끝난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호셸은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앞서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호셸은 2연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로 기록됐다.

플레이오프 진출 당시 페덱스컵 랭킹 69위였던 호셸은 1차전 바클레이스에서 컷 탈락하면서 랭킹 82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해 20위로 올라선 뒤 연속 우승으로 PGA 투어 플레이오프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호셸은 지금까지 쌓아온 상금보다 많은 금액을 주머니에 넣었다. 지난해 호셸이 수확한 상금은 총 350만1703달러였다. 올 시즌 이번 대회 전까지 모은 상금 337만4787달러를 더하면 총 789만5691달러다. 이번 대회서만 호셸은 우승상금과 보너스상금으로 총 1144만달러를 추가했다.

호셸의 PGA 투어 플레이오프 우승에는 아내의 배려가 결정적이었다. 첫 아이 출산을 2주 앞둔 만삭의 아내가 산기를 느껴도 경기를 계속하기로 미리 합의하고 우승 경쟁에 나섰다. 대회 중 호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걸린 보너스 상금 1000만달러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거액”이라며 “골퍼인 아내는 이번 대회 우승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했다”고 말했다.

호셸은 플로리다대 2학년이던 2006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 60타를 기록해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2009년 프로로 데뷔했지만 2012년까지 PGA 투어 대회에서 3차례 상위 10위에 들었을 뿐 컷 탈락하거나 하위권을 전전했다. 호셸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호셸은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4번홀(파4)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후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하지만 15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해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전날까지 호셸과 공동선두를 달렸던 ‘신성’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1오버파 71타를 치며 경쟁에서 밀렸다. 매킬로이는 짐 퓨릭(미국)과 함께 공동 2위(8언더파 272타)에 자리했다. 3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1위였던 크리스 커크(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케빈 나(31·타이틀리스트)는 이날 3오버파 73타를 치면서 공동 19위(4오버파 284타를 기록)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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