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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가계대출 증가속도 무섭다

지방은행 가계대출 증가속도 무섭다

기사승인 2014. 09. 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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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지방은행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18.5% 차지
지방은행의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지방은행의 지나친 외형 확장이 자칫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48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5383억원에서 3억291억원으로 19%나 늘었다.

제주은행은 5645억원에서 6489억원(15%), 경남은행은 6조6530억원에서 7조77억원(5.3%), 대구은행은 6조4101억원에서 6조7226억원(5%), 부산은행은 6조8389억원에서 7조1392억원(4.4%) 등 대부분 지방은행의 가계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지방은행 가운데 광주은행만 유일하게 가계대출이 0.2% 감소했다.

6개 지방은행의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5346억원이다. 이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18.5%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지방은행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금융권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방은행들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상반기 전북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1.91%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다. 경남(12.44%)·광주(13.22%)·대구은행(13.58%)도 BIS 비율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16년부터 BIS 총자본비율 규제기준이 상향돼 오는 2019년까지 최대 15.5%를 충족해야 한다. 대부분의 지방은행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건전성을 해치는 외형확대는 없다고들 하지만, 연고지가 아닌 타 지역에 점포를 꾸준히 내는 등 영업범위를 넓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국내 금융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됐는데 출혈경쟁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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