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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외무부 청사 인근서 폭발…8명 사상(종합)

이집트 외무부 청사 인근서 폭발…8명 사상(종합)

기사승인 2014. 09. 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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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시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한 직후 발생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외무부 청사 인근에서 21일(현지시간) 폭발물이 터져 최소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국영TV가 보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유동 인구가 많은 카이로 도심 부라크 아부 엘에라 지역의 길가에 매설된 사제 폭탄이 갑자기 터졌다.

이번 폭발로 경찰관 2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민간인 1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다고 이집트 내무부는 밝혔다.

폭탄이 설치된 지점은 외무부 청사 3번 정문 바깥의 나무 아래로, 카이로 도심에 있는 검문소를 목표 삼아 누군가가 폭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했다.

이집트 국영TV 중계 화면을 보면 이번 폭발의 여파로 가로수가 쓰러졌고 일부 차량이 도로에서 파손돼 있는 장면이 나온다.

경찰은 현재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탐지견을 동원해 또 다른 폭발물이 매설돼 있는지를 수색했다.

이번 사건은 군부 출신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날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자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 지 몇 시간 뒤에 벌어졌다.

이날은 카이로의 국공립 학교 대부분이 가을 학기를 시작하는 날이기도 해 이 일대에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집트 국영TV를 포함한 현지 언론은 애초 사망자가 4명이라고 보도했다가 나중에 최소 2명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도 카이로 북부 대통령궁 인근에서는 경찰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이뤄져 2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7월 엘시시를 주축으로 한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출신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나서 군경을 겨냥한 테러가 카이로를 비롯해 기자, 베니수에프, 아스완, 만수르, 샤르키야 등 전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각종 테러는 애초 시나이 반도에서 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북부 나일델타, 카이로 등으로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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