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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종영…여배우·아이돌 등 여자 스타들 새로운 모습 조명해 하락세 타던 분위기 전

‘진짜사나이’ 여군 특집 종영…여배우·아이돌 등 여자 스타들 새로운 모습 조명해 하락세 타던 분위기 전

기사승인 2014. 09.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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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이 시청자들의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24일부터 5주일에 걸쳐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에는 배우 라미란·김소연·홍은희, 가수 혜리(걸스데이)·지나, 개그우먼 맹승지,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승희 등이 출연했다. 생생한 병영 체험기를 담아내겠다는 제작진의 의도대로 7명의 여자 멤버들은 꾸밈없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대한민국 여군들의 생활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첫 방송부터 이들은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화려하게 꾸미고 육군 훈련소에 입소한 것도 잠시, 이내 7명의 멤버들은 화장을 지우고 머리카락을 쓸어 올린 ‘진짜 민낯’을 낱낱이 공개했다. 여자라면 누구나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키와 몸무게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기초 체력 훈련조차 버거워하는 이들에게 화생방·도하·특공무술 등의 훈련은 더욱 가혹하게 다가왔다. 온 몸이 까지고 멍이 들었지만,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 문채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도 서로를 위해 울어주고 든든한 힘이 돼주는 진한 동기애는 안방극장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여군 멤버들의 성장 또한 눈에 띄었다. 맏언니 라미란은 첫날 소대장의 눈을 피해 꿀 호떡을 먹다가 걸려 호되게 혼나고 눈물을 쏟았지만, 이후 어떤 훈련이든 묵묵하게 소화해내 소대장으로부터 “진짜 군인이 될 생각 없냐”는 농담 섞인 제안을 받기도 했다. 지나치게 체력이 약해 주변 모두를 걱정시켰던 김소연은 악바리 근성으로 훈련을 버텨내 큰 박수를 받았고, 홍은희는 동기들의 안쓰러운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을 쏟아내면서도 주어진 임무들을 ‘똑’ 소리 나게 소화했다. 걸 그룹 멤버로서는 상상도 못할 ‘먹방’과 ‘특급 애교’로 화제몰이를 한 혜리는 누구보다 씩씩하게 군 생활에 임해 ‘대세 아이돌’로 거듭났고, 초반부터 ‘구멍’으로 지적 받았던 지나와 맹승지는 육군 부사관 학교의 수료 과정을 마칠 즈음엔 어엿한 여군의 분위기를 풍겨 그들의 성장을 느끼게 했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기초 체력이 강함에도 고된 훈련에 지친 모습을 보였던 박승희 또한 무사히 군 생활을 마무리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당초 여군특집은 선임병의 가혹행위로 인해 숨진 ‘윤일병 사건’으로 세간이 떠들썩할 때와 첫 방송 시기가 맞물려 비난과 우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마침 ‘진짜 사나이’가 군대를 미화한다는 논란이 들끓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7명의 멤버들은 짧은 기간이었을지언정, 여자 연예인이 아닌 진짜 여군의 모습을 보여줘 우려와 비난을 단숨에 불식시켰다. 평균적으로 10% 초반에 머물던 시청률도 10% 후반으로 껑충 뛰어 화제성을 입증했다. 하락세를 타고 있던 ‘진짜 사나이’의 분위기를 단숨에 전환시킨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여자 연예인들은 방송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고 캐릭터가 잡히는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여성 예능이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의 멤버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 예능의 성공 가능성을 몸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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