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상가 투자 급증…가장 ‘핫’한 지역 어디?

상가 투자 급증…가장 ‘핫’한 지역 어디?

기사승인 2014. 10. 02. 10:0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주택 시장에 대한 관망기조,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유동자금이 상가 투자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상가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 있게 주시하는 지역은 ‘성남’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는 ‘소상공인상권정보시스템’ 이용자들이 상권분석을 가장 많이 조회해본 수도권 내 지역은 경기도 성남시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 9월 24일 기준 성남시의 분석횟수는 1만695건이었다.

성남시의 주요 상권은 서현·수내·야탑·미금·정자 등으로, 주로 신도시 내에 역 주변 위주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서현역은 시범단지 건너편에 위치한 AK플라자를 가운데에 놓고 양 출입구 방향으로 요식업, 의류업 등이 자리한 상가들이 늘어서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백화점 등 집객시설이 있어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한다는 설명이다.
성남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자역 주변은 한때 정자카페거리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 등 대형상권으로 수요가 빠져나가면서 최근엔 그 명성을 잃어가는 분위기”라며 “반면 판교는 판교역 일대 주상복합 하층부에 조성된 스트리트형상가가 인기를 끌고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증가로 판교역 유동인구가 늘면서 다양한 업종의 상가점포들이 들어서는 중”이라고 말했다.

점포가 밀집해있는 삼평동 일대 월 임대료는 4만6200원/㎡으로 성남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판교 상가의 인기도 있겠지만 높은 분양가 수준이 임대료에도 일부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서울 대표 상권 강남구·서초구가 나란히 2·3위

성남시에 이어 서울 강남구(9130건)와 서초구(6103건) 순으로 상권 분석 조회수가 많았다.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인 강남역(강남구 역삼동, 서초구 서초동 일대)이 조회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테헤란로에서 교보타워사거리까지 빌딩들이 늘어서 있고 패션·미용·식음료·요식업 등 다양한 점포들이 거대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대학생·직장인과 일대 상주인구 등 주중·주말에 상관없이 유동인구가 끊이지 않는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강남역을 찾는 외국인도 상당하다.

강남구의 임대료 수준은 ㎡당 3만570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당 2만8200원으로 강남구보다는 비교적 낮았지만 서울 평균치(2만6400원/㎡)보다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clip20141002100451
◇ 홍대 상권 인기 강세, 마포구 4위

마포구 상권 분석 횟수는 5036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홍대 상권이 상수, 합정에 이어 연희·연남동까지 확장되며 상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있다는 설명이다.

마포구의 월 임대료 수준은 2만8200원/㎡으로 도화동(3만7800원/㎡), 용강동(3만5200원/㎡), 현석동(3만1600원/㎡) 등 순이다.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공덕역 일대와 대규모 아파트 및 오피스텔 밀집 지역 위주로 점포가 자리잡아 비교적 높은 임대료 수준을 나타냈다. 홍대 상권이 자리잡은 동교동과 서교동의 임대료는 각각 3만1500원/㎡, 2만8900원/㎡다.

홍대 상권으로 투자를 늘리는 중국인들의 진출도 눈에 띈다. 이들은 신규 투자보다는 연희동이나 연남동에 거주하는 화교들로 점포나 상가주택을 매입하며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홍대 상권이 상수·합정·연남·연희 등으로 확대되면서 당분간 마포구 일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주택 시장에 대한 관망기조, 베이비부머의 은퇴,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상가투자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하지만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가투자의 성공은 수익률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점포의 입지, 업종, 유동인구, 상권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먼저”라며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통합적으로 분석한 후에 투자 여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lip20141002100614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