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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서 ‘중국바람’ 거세네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서 ‘중국바람’ 거세네

기사승인 2014.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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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게임의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해왔던 중국이 어느새 게임시장은 물론 투자에도 적극 나서며 국내 게임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자국 게임 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운 중국과 달리 한국은 정부 규제로 인해 발목 잡히며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개발사의 아이디어, 핵심 기술 등이 중국으로 유출돼 국내 게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게임 업체들이 국내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국내 게임 판권 뿐만 아니라 국내 개발사를 현지로 데려가 몸집을 더 키우고자 하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는 국내 게임 산업 전반을 서서히 장악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CJ게임즈에 5300억 원을 투자했고,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만든 라이엇게임즈의 대주주이다. 또 한국 모바일 게임 플랫폼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알리바바 역시 국내 게임업체 파티게임즈, 네시삼십삼분과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중국 샨다게임즈도 2004년 1000억원을 투자해 액토즈소프트를 사들였고, 2010년에는 1100억원으로 아이덴티티게임즈를 인수했다. 이처럼 중국은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에 이어서 올해 콘솔게임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전체 게임 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게임시장은 갖은 규제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청소년 게임규제인 셧다운제를 비롯해 웹보드게임 규제가 이미 시행중이고, 향후 모바일 게임 셧다운제도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자본이 국내 게임산업을 잠식하자 국내 게임 매출에도 큰 타격을 입게됐다. 2013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2007년 온라인 게임 매출액이 한국이 중국보다 8억6900만달러(약 8081억7000만원)앞서 있었으나, 2008년부터 점차 역전되면서 2012년에는 32억500만달러(약 4조4870억원) 가량 중국에 뒤처진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거대자본의 한국 잠식을 막기 위해서는 규제보다는 진흥 위주의 게임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 게임산업 보호육성에 나선 중국과는 달리 한국은 각종 규제와 게임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매출하락 등 상황이 좋지 않다”며 “우수 인재들이 해외로 가게 되면 국내 게임의 경쟁력은 더 떨어지게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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