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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리뷰] ‘슈퍼스타K6’ 설마했던 서태지의 등장…미카·이준희 탈락

[친절한 리뷰] ‘슈퍼스타K6’ 설마했던 서태지의 등장…미카·이준희 탈락

기사승인 2014. 10. 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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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슈퍼스타K6’에 가수 서태지가 출연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24일 방송된 ‘슈퍼스타K6’ 세 번째 생방송 무대는 ‘서태지 미션’이란 주제로 꾸며졌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서태지의 노래가 경연 주제로 등장한 것은 처음이기에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컸다. 톱8은 서태지와 아이들과 서태지 솔로로 발표된 숱한 히트곡들 가운데 한 곡을 골라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것은 필리핀에서 온 네 자매로 구성된 그룹 미카. 투애니원과 소녀시대를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지금의 K팝의 시작이었다고 들었다. 그들의 역사적인 데뷔곡을 선택하겠다”며 ‘난 알아요’를 경연곡으로 택했다. 미카는 ‘난 알아요’ 랩의 일부를 영어로 개사했으며, 폭발적인 고음과 하모니가 돋보이도록 곡을 편곡했다. 김범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칭찬하며 86점을, 윤종신은 안정감을 칭찬하며 89점을 줬다. 백지영과 이승철 또한 퍼포먼스의 완성도를 칭찬하며 각각 82점과 89점을 줘 총점 346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나선 임도혁은 1993년 발매돼 국내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2집 수록곡 ‘너에게’를 열창했다. 그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너에게’를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냈고, 백지영와 이승철로부터 폭발적 성량과 곡 소화력을 칭찬 받았다. 하지만 윤종신으로부터 “음정과 박자는 좋지만 감정을 자유자재로 넣어서 밀고 당기는 느낌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네 명의 심사위원들로부터 각각 92·90·88·92점을 받아 총점 362점을 기록했다.

이어 장우람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3집 수록곡 ‘널 지우려 해’를 선택, “지금까진 정통 발라드를 주로 불렀지만 서태지의 감성을 이어 받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보컬 트레이너 출신답게 완벽한 가창력을 과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윤종신과 백지영은 편곡과 완성도를 칭찬하며 각각 94점과 89점을 줬지만, 이승철과 김범수는 감성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90점과 85점을 줘 총점은 358점이 됐다.

중학생 시절 서태지의 음악을 듣고 밴드를 시작했다는 버스터리드는 ‘서태지 미션’에 대해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들은 특유의 강렬한 사운드로 새롭게 재해석한 ‘필승’을 선보였다. 윤종신과 백지영, 이승철은 나란히 보컬의 난조를 지적하며 91·86·89점 등 전반적으로 낮은 점수를 줬다. 반면 김범수는 “버스터리드는 변화를 시도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멋지다”고 극찬하며 93점을 줬다. 총점은 359점.

2000년생 이준희는 서태지의 존재를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서태지의 첫 솔로 앨범 수록곡 ‘테이크 파이브(Take Five)’를 통해 소년다운 발랄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백지영와 김범수로부터 아이답지만 프로의 깊이는 없다는 평가를 받아 82점과 83점을 각각 받았다. 하지만 이승철과 윤종신은 순수한 곡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며 90점과 89점을 줬다.

송유빈은 “신비로운 느낌이 떠올라서 선택했다”며 서태지의 8집 첫 싱글 ‘모아이’를 열창했다. 그가 원했던 신비로운 분위기가 무대에서도 잘 묻어났다. 하지만 백지영은 “음악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며 84점을, 윤종신은 “목소리가 더 트여야 할 것 같다”며 82점의 낮은 점수를 줬다. 반면 이승철과 김범수는 순수한 곡 해석력을 칭찬하며 각각 90점과 92점을 줬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필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담아 서태지의 8집 수록곡 ‘틱탁(Tik Tak)’을 열창했다. 그가 예고한 대로 색다른 편곡, 개성 강한 목소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철은 “선곡이 안 어울렸다”며 89점의 낮은 점수를 줬지만 나머지 세 심사위원의 의견은 달랐다. 윤종신은 “어떤 곡이든 ‘김필화’ 하는 능력이 있다”며 96점을, 김범수는 94점을 줬다. 백지영은 김필의 무대를 칭찬하면서도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90점을 줬다.

곽진언은 서태지의 9집 앨범에 수록된 최신곡 ‘소격동’을 선택했다. 그는 직접 소격동을 방문해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서태지의 진솔한 마음을 느꼈다. 이후 곽진언은 생방송 무대에서 어쿠스틱 기타와 첼로 선율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소격동’을 들려줬다. 심사위원들은 “미쳤다” “정점을 찍었다” “아름다웠다” 등의 극찬을 남겼고, 95·97·98·97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이후 톱8의 합동 무대가 펼쳐졌고, 모든 경연이 끝난 후 무대 위로 서태지가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다른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좌중을 압도한 서태지는 “정말 오랜만에 생방송에 나왔다. 제 노래를 한다고 해서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나왔다”며 “감동적인 무대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조금 일찍 와서 대기실에서 TV로 경연을 지켜봤다. 후배들인데도 많이 배우고 간다”며 “음악을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태지는 “신해철 형님이 많이 아프다. 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병상에 있는 신해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심사위원 점수와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한 결과 이날의 탈락자는 미카와 이준희로 확정됐다. 이로써 곽진언·김필·임도혁·장우람·버스터리드·송유빈이 톱6로서 다음 생방송에 진출하게 됐다. ‘슈퍼스타K6’ 네 번째 생방송 무대는 오는 31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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