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경찰 출신들이 도로교통공단 공모직을 통해 임직원으로 다수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공모직 21명의 임직원 중 15명이 경찰 출신이었다.
나머지 6명은 산하 방송국인 한국교통방송의 방송본부장, 방송위원 등 전문직이었다.
2012년 이후 공단의 공모직 지원자 수는 총 219명으로 공모 경쟁률은 평균 10 대 1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 의원은 공단 공모직을 선발하는 ‘임원추천심사위원회’의 위원 다수가 경찰 출신이기때문에 공모직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단 내 정관에 의해 추천위원의 과반을 ‘비상임이사’로 구성하게 돼 있는데 현재 공단 내 6명의 비상임이사 중 4명이 경찰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만 해도 추천위원 5명 중 3명이 경찰 출신으로 채워졌다.
진선미 의원은 “도로교통공단의 경찰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 식 공모 운영은 채용의 형평성을 흔드는 것은 물론 해당 직위의 전문성 또한 결여 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