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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지지로 중 활동금지된 저우룬파 등 굴복하지 않을 듯

시위 지지로 중 활동금지된 저우룬파 등 굴복하지 않을 듯

기사승인 2014. 10. 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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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활동 금지
홍콩의 연예계 스타들은 대륙의 팬들 때문에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작 700여만 명에 불과한 홍콩 시민들이 창출하는 그저 그런 시장과 13억 명이나 되는 중국인들이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시장을 상기한다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대륙의 팬들을 완전히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괜찮다. 실제로도 그렇다. 대부분 스타들이 수입의 70-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의 정책 등과 관련한 싫은 소리를 하면 정말 곤란해진다.

저우룬파
중국 활동이 금지된 저우룬파. 하지만 중국 당국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럼에도 이들의 일부는 홍콩의 학생, 시민들이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제정한 2017년 행정장관 선거 방식에 반발하면서 최근 깃발을 들어올린 반중 민주화 시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파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괘씸죄가 적용돼 대륙 내 활동이 전격 금지된 것. 횡액을 당한 이들은 저우룬파(周潤發·59)와 류더화(劉德華·53), 량차오웨이(梁朝偉·52) 등을 비롯한 47명이다.

문제는 이들이 과연 중국의 압력에 굴복할 것인가에 있다. 분위기로 보면 그럴 것 같지 않다. 개인적으로 사과 의사를 밝히거나 더 이상 시위에 나서는 학생, 시민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언할 경우 중국이 관용을 베풀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으나 누구도 고개를 숙이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저우룬파는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유는 있다. 무엇보다 월드 스타로서의 자존심이 용납을 하지 않는다. 또 헐리우드에서의 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그가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로 꼽힌다. 더구나 학생, 시민들에 대한 지지 발언이 평소의 소신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발언을 취소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처음부터 친중 발언을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었다.

당연히 중국 당국도 물러설 수가 없다. 그랬다가는 앞으로 홍콩의 연예인들을 앞으로 길들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홍콩 시민들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아무래도 양측의 정면 충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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