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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일본사회 재해 담은 일연영화제’ 마련

고려대 ‘일본사회 재해 담은 일연영화제’ 마련

기사승인 2014. 11. 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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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 담아
고려대학교 일본연구센터는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매주 목요일 4차례에 걸쳐 일연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일본사회가 겪은 3.11 동일본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사태 등 각종 재해를 다양한 영화를 통해 접근하며, 동아시아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일본의 재해현실을 관찰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를 성찰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 번째 상영작인 ‘원자력발전소의 진실’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 사고의 심각성을 몸으로 체험,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비영리 법인 아시아 태평양 자료센터(PARC)가 주축이 되어 2011년 8월에 긴급하게 제작한 것이다.

일본의 원자력 발전과 전력 시스템의 기초부터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가 낳은 영향 등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다양한 사실을 두 명의 주인공이 질문하고 전문가가 대답하는 형식이며 그린 에너지, 연료는 재사용 가능한가, 원자력 발전의 경제성과 안전, 원자력 발전소의 노동과 사고, 미래의 선택으로 구성됐다.

13일 상영되는 ‘청각장애자의 3.11’은 3.11 일본 대지진 당시 피난 경보를 듣지 못해 쓰나미에 휩쓸린 청각장애인들의 현실을 담았다. 실제 당시 장애인 사망률은 일반인 사망률의 2배에 이르렀으며 신속한 방재정보의 중요성, 위기 시 사람들 사이의 유대와 인연 등을 그리고 있다.”

20일 상영작인 ‘후쿠시마를 잊지 않으리’는 2011년 5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북서쪽으로 4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후쿠시마현 이다테무라에서 시작된다.

피난을 간 가족과 아직도 경계구역에서 300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축산농가의 일상을 그려낸 기록으로, 원전 사고 후 키우던 소를 처분해야 했던 농부가 자살한 사건, 필리핀인 아내가 있는 가정의 현실 등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

마지막날인 28일에는 대지진 이후 그 균열을 짊어진 채 동요하면서도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 ‘Since Then’이 상영되며, 이어 시노자키 마코토 감독의 특별강연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코토 감독은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영상신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최근작으로 ‘Since Then’ 이후의 3.11 동일본대지진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려낸 ‘Sharing’이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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