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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나선 KB금융 사외이사들....다 잡은 LIG손보 인수 ‘위기’

‘버티기’ 나선 KB금융 사외이사들....다 잡은 LIG손보 인수 ‘위기’

기사승인 2014. 11. 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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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들, 거취관련 논의조차 없어
LIG손해보험-horz
KB금융 사외이사들이 버티기에 들어갔다.

KB금융이 비 은행부문 사업 확장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온 LIG손해보험 인수사업이 사외이사들의 ‘몽니’에 무산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12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지만 거취문제와 관련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김영진 사외이사는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사 거취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KB금융사태와 관련 사외이사들의 책임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LIG손해보험 인수승인을 미루고 있다.

사실상 사외이사들에게 사퇴압력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현재와 같은 KB의 지배구조나 경영능력으로 LIG손보를 인수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지난 6일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도 한 세미나에서 사외이사 책임론을 거론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사외이사들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 황건호 사외이사 등 대다수의 사외이사들은 한 마디 입장 표현조차 하지 않고 이사회 자리를 떴다.

김영진 이사만 거취관련 논의를 하지 않았다는 한 마디를 남겼다.

KB금융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이경재 이사회의장을 비롯,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 고승의, 김영과 이사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하지만 사외이사들이 버티기에 나선 만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들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경우 금융위원회가 KB금융과 LIG손보 인수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KB금융 관계자는 “연말까지 금융위가 승인을 하지 않으면 딜(거래)은 종료된다.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KB금융과 LIG손보 인수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 6월 LIG그룹으로부터 LIG손보의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확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2013년 회계연도 기준 LIG그룹은 직원 3500명, 자산 20조7000억원, 당기순이익 117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KB금융은 LIG손보 인수를 위해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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