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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장관이 7개월만에 머리를 깎는 이유는?

이주영 장관이 7개월만에 머리를 깎는 이유는?

기사승인 2014. 11.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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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사퇴할 듯...세월호 유족들은 만류
이주영 현재
인사말을 하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세월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범대본) 본주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금명간 7개월 남짓 만에 이발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 이발을 하지 않아 ‘장발족’이 됐다. 처음에는 수염도 깎지 않아 마치 ‘도인’ 같은 풍모였지만, 국회에 출석하면서 면도를 재개했는데 머리는 계속 깎지 않았었다.

그의 이발은 곧 세월호와의 작별, 사퇴를 의미한다.

이 장관은 17일 오후 해수부 기자들과의 만찬간담회에서 거취 문제와 관련,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거취 문제는) 이미 손을 떠났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 같다”는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이어 “관료로서 함부로 말할 수 없어 그러는 것 같다”는 말에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고문하지 말라”고 웃어 넘겼다. “앞으로 열심히 잘 살아가겠다”고도 말했다.

이 장관은 수차례 세월호 사고 수습이 끝나는 대로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지난 11일 정부가 수중수색 중단을 공식 발표하고 정부조직법 등 ‘세월호 3법’도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 장관 사퇴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실종자 가족들이 이 장관의 사퇴에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점은 아직 변수다.

실종자 가족들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이 장관은 그동안 모든 것은 자신이 책임진다며 아무리 작은 요청이라도 절대 외면하지 않았다. 이 장관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고 국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중에도 이 장관에 대해 깊은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저희는 이 장관이 계속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해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이 사퇴할 경우 국회로 돌아가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그는 18일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가 범대본 해체를 선언했다. 


후임 해수부 장관에는 친박계인 유기준, 이진복 의원과 김영석 현 해수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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