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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은 누구?…대구고 vs 서금회

차기 우리은행장은 누구?…대구고 vs 서금회

기사승인 2014. 11. 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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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행장·이광구 부행장 등 경합 중
이광구 부행장1-horz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떠오른 이광구 부행장(왼쪽)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이 본격화되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 이순우 행장(63)과 이광구 부행장(57)의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동건 수석부행장(56)도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특히 이들은 대구·경북(TK) 출신이거나 박근혜 대통령,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최고위층과의 인연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최대주주인 우리은행 행장 인선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 차기 행장을 선출하기 위한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첫 회의를 열고 후보 선출 방법과 절차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행추위는 사외이사, 주주대표, 외부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후보들을 살펴보면 연임에 도전하는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대구고(9회) 출신으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15회)의 고교 6년 선배다.

이 행장은 또 성균관대 법학과 출신으로 같은 과를 나온 정홍원 국무총리와도 인연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의 김정태 회장(행정학과), KB금융그룹의 윤종규 회장(경영학과)과도 대학 동문이다.

최근 유력 후보로 떠오른 이광구 부행장(개인고객본부)은 서강대학교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인 ‘서금회’ 인맥이 두드러진다.

박 대통령의 모교이기도 한 서강대 출신 금융인 중에서는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이 대표적이다.

이덕훈 행장은 이미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우리은행장을 지낸 바 있다.

이동건 수석부행장도 유력한 차기 행장후보로 예상된다.

이 수석부행장은 경북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를 거쳤다. 경북고 출신 금융권 인사로는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있다.

한편 이 행장의 임기는 다음달 30일까지다.

행추위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경영권 지분매각 입찰이 마감되는 28일 이후부터는 차기 행장에 대한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후 다음달 중 차기 행장 후보를 선임할 방침이다. 최종선임은 내달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진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차기 행장 후보들이 계속 정치권 인사들과의 인맥이 부각되는 상황은 부담스럽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혀 알 수 없다”며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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