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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시중은행 가계대출 급증

11월 시중은행 가계대출 급증

기사승인 2014. 11. 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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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의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기업, 외환은행 등 7개 시중은행의 이달 27일 가계대출 잔액은 443조7834억원으로 10월 말에 비해 3조9973억원 급증했다. 마지막 영업일인 28일 증가분을 합치면 증가액은 4조원을 넘어선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8월 4조6302억원, 10월 4조8459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세번째다.

이들 7개 은행에 더해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나머지 10개 은행을 합산하면 전체 은행권의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10월(6조9000억원 증가)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덩치가 가장 큰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3대 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액이 10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국민은행 1조2386억원, 우리은행 1조669억원, 신한은행 1조600억원에 달한다. 10월 2339억원에 불과했던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도 11월에는 6366억원으로 세배 가까이 폭증했다.

가계대출의 급증은 역시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다. 7개 은행의 11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1518억원에 달해 10월(3조8586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규제완화로 주택 거래가 살아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신용대출 증가액도 9월 1611억원, 10월 8279억원에 이어 두달 연속 크게 늘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1조276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의 활성화로 소비 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도 있지만, 생계비 부족 등을 메우려는 수요도 만만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고 금리를 낮춰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부채는 결국 상환해야 하는 자금이므로 장기적으로 소비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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