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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디플레 공포’ 확산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디플레 공포’ 확산

기사승인 2014. 12. 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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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기획재정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디플레이션 공포’를 키우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0.2% 하락했다. 9월 이후 세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올해 2월 1.0%를 보인 뒤 4월 1.5%, 5월과 6월 각각 1.7% 등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7월 1.6%, 8월 1.4%, 9월 1.1%, 10월 1.2%로 다시 둔화했다.

그러다 지난달 1.0%로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전월에 비해 농산물(-2.6%)과 석유류(-2.7%) 가격이 하락한 것이 물가 변동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을철 본격 출하기를 맞아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공급 확대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데다 최근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유류 제품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이 처럼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에서 제시한 물가안정목표(2.5∼3.5%)와도 멀어지며 저물가 기조가 심화되자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유럽처럼 0%대로 진입할 수도 있다”면서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농산물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둔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계속되는 한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웅기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12월 물가는 1%대 초반의 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올해 평균 1%대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 과장은 이어 “국제유가는 양호한 수급여건으로 당분간 낮은 가격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산물은 겨울철 한파 등 기상 악화 때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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