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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훈련 최고수준 “전쟁 임박 징후는 없다”

북한군 훈련 최고수준 “전쟁 임박 징후는 없다”

기사승인 2014. 12. 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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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2기 공수훈련 20여배 증가, 포병훈련 2배 늘어, 방사포 400여문 추가 배치, 동창리 미사일발사대 증축 마무리
북한군이 최근 저고도 기습 침투용인 AN-2기를 이용한 특수부대 훈련을 예년보다 20여배 늘려 실전처럼 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최근 10년 간 최대 수준이다.

또 북한군은 전방 사단급 부대의 주력 방사포인 사거리 20㎞의 122㎜ 등 200여 문의 방사포를 전방지역에 새로 배치해 실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방지역에도 사거리가 60㎞가 넘는 240㎜와 240㎜ 개량형 방사포 등 200여 문을 추가 배치했다.

북한군은 정밀도가 향상된 인공위성 위치확인(GPS) 내장 폭탄도 개발했으며 스텔스 기능을 갖춘 고속함정(VSV)도 건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예년보다 2배가 넘는 규모의 포병부대가 야외에 전개해 사격훈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이례적으로 올해 동계훈련 기간을 한 달 앞당기고 초기 단계부터 훈련 규모도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겉으로 북한군의 동계훈련이 이례적으로 활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군 내부적으로는 북한 군인들이 크고 작은 작업과 공사에 동원되고 있다는 상반된 관측도 있다.

군 소식통은 “한·미 공조 아래 연합정보 자산으로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쟁 임박과 관련한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의 후방을 기습 침투할 수 있는 AN-2기 공수훈련에 참여한 특수부대원은 지금까지 연 인원 기준으로 1만∼1만5000여명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서해 온천 일대에서 공기부양정 20여대가 참가한 해군 특수전부대 합동상륙훈련에도 1000여명의 특수부대원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서북도서 기습강점을 가정해 동해의 한 섬에서도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 기지에서 진행 중인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축 중인 발사대는 은하-3호 로켓보다 길이가 2배 길고 탄두에 500㎏의 물체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김정은의 싸움 준비에 대한 자신감과 북한 인권 문제, 경제난, 남북관계 등이 북한의 의도대로 진전되지 않을 때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접적 지역에서의 총·포격 도발 등 오판에 의한 도발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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