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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앗 뜨거”…2000년래 최대 물량 공급

“분양시장 앗 뜨거”…2000년래 최대 물량 공급

기사승인 2014. 12. 1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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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여 가구…대우건설 1만7080가구'1위'·호반·중흥 2·3위 ' 중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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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래미안 장전’ 견본주택 앞에 늘어선 방문객들의 줄/제공=상섬물산
올해 분양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잇따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새 아파트 선호, 택지지구 지정 중단 등이 맞물리면서 분양시장에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사람이 벌떼처럼 몰렸다. 이에 건설사들의 새 아파트 공급도 봇물을 이뤄 2000년대 이래 최대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1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총 23만9903가구(15일 기준)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이는 지난해(18만5968가구)보다 30%가량 증가한 수치이며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IMF 경제위기 후 부동산시장 활기가 찾아왔던 2002년 분양 물량(23만3998가구)도 올해보다 적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8만4573가구 △5대광역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6만1429가구 △세종시 등 지방도시 9만3601가구로 집계됐다.

권일 닥터아파트 소장은 “전국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일반분양이 작년(1만여가구) 보다 8000여가구나 늘었고, 수도권 신도시·지방혁신도시 등에서 다양한 물량들이 쏟아진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분양물량
◇ 호반·중흥 등 중견사 ‘강세’

새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쏟아진 가운데 특히 올 한해 분양시장에서는 호반건설, 중흥건설과 같은 중견 건설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두 건설사는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과 함께 올해 아파트(오피스텔·주상복합 포함)를 가장 많이 공급한 건설사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1만8457가구(일반분양 1만7080가구)를 분양해 건설사 중 아파트를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했다. 호반건설이 1만6519가구(1만6519가구), GS건설이 1만3961가구(1만669가구)로 2·3위를 기록했고, 중흥건설이 1만2941가구(1만2243가구), 대림산업이 1만2823가구(1만358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조합원 물량 등을 뺀 일반공급으로 보면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다음으로 분양이 많아 톱3에 든다.

건설사들은 내년 역시 분양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공급량 5위에 올랐던 대림산업은 내년 올해보다 1만가구 이상 많은 2만1400여가구(일반공급)를 계획하고 있어 1만9000~2만여가구를 계획하고 있는 대우건설과 1위 다툼이 예상된다.

호반건설은 1만5900여가구, 중흥건설은 1만6500여가구를 계획하고 있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택사업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1만2800여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 전국 3.3㎡당 평균 분양가 1150만원…56만원↑

분양시장 활기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50만원으로 지난해(1097만원)보다 56만원(5.1%) 올랐다.

권역별로 △수도권 1624만원(131만원↑) △광역시 880만원(120만원↑) △지방도시 754만원(94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2164만원, 17.7%↑)은 위례신도시 이외에 강남권과 용산 등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일반분양이 늘면서 분양가 인상 폭이 컸다. 반면 경기도(1134만원, 8.8%↓)는 지난해 위례·판교·동탄2신도시 등 공급이 많았던데 반해 올해는 이들 지역 공급이 줄면서 분양가가 하락했다.

권 소장은 “2015년 3월 청약제도 개편을 앞둔 데다 전매제한 완화로 분양시장에 가수요까지 겹쳐 입지 좋은 인기 단지 위주로 사람이 몰렸다”면서 “건설사들도 분양시장 호조를 틈타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쏟아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방시장이 올해 유난히 많은 물량을 쏟아내면서 분양시장 전반의 활황을 이끌었다”며 “여기에 수도권은 위례·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가수요 등이 합세하면서 더욱 과열됐다. 전세가가 높아진 것도 분양시장 활황의 주 요인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수도권 분양시장은 청약 1순위 자격요건 완화, LH의 택지 공급 중단,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올해처럼 시장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방은 올해 공급이 많았기 때문에 내년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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