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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다시 ‘후끈’…고가 물건 속속 낙찰

아파트 경매 다시 ‘후끈’…고가 물건 속속 낙찰

기사승인 2014. 12. 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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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서울시 아파트 낙찰가율 90% 넘어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 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다시 오르며 고가의 아파트들이 속속 팔려나가고 있는 것.

17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9.3%로 지난달의 87.5%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10월 89.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일반 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10월 90.4%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88.0%로 떨어졌으나 이달 들면서 90.2%를 기록, 다시 90%를 웃돌고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일반 거래시장과 달리 경매 아파트는 이달들어 수요자들이 늘어난 모습”이라며 “한동안 감소 추세이던 아파트 경매 물건 수가 12월 들면서 늘어난데다 우량 아파트들이 많이 포함돼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15일까지 입찰한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총 927건으로 11월 한 달(1388건) 동안 진행된 물건의 67%에 달했다.

특히 지난 보름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09건으로 지난달 총 건수(342건)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고가 아파트도 속속 주인을 찾았다.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인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 전용면적 242㎡(공급면적 331㎡) 아파트는 지난 15일 진행된 입찰에서 감정가(50억원)의 78%인 39억18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44억원에 거래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 처음으로 감정가 50억원에 경매시장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회 유찰로 최저 입찰가격이 32억원에 시작된 이날 입찰에서는 7명이 경합을 벌여 최저가보다 7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팔렸다.

또 지난 9일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8.3㎡는 2명이 응찰해 감정가(18억원)의 91%인 16억3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재건축 단지나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격이 감정가를 초과하는 고가 낙찰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일에 입찰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8㎡는 감정가 28억원보다 1억5000만원 많은 29억5000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05%에 달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25억∼30억원 선인데 최고 상한가 선에서 낙찰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18일 낙찰된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140.33㎡(지하층 포함 144.9㎡)는 1층짜리가 감정가 20억원의 104%인 20억8210만원에 낙찰됐고, 같은 아파트 106.3㎡는 지난달 6일 감정가 16억2000만원의 102%인 16억555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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