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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경찰 “동료가 두려울 때가 있다”...비번시 범죄자 취급 당해

미국 흑인 경찰 “동료가 두려울 때가 있다”...비번시 범죄자 취급 당해

기사승인 2014. 12. 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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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뉴욕시경(NYPD)의 전·현직 흑인 경찰관들을 인터뷰해 “흑인 경찰도 경찰을 두려워한다”고 보도했다.

뉴욕의 흑인 남성 경관 25명을 조사한 결과 단 한 명을 제외하고 근무중이 아니고 제복을 입지 않았을 때 인종 프로파일링(피부색에 따라 범죄여부 의심 강도를 높여 조사하는 것)을 당한 적 있다고 대답했다.

몇몇 흑인 경관들은 아무 이유없이 쇼핑 중에 불심검문을 당하거나 심지어 얼굴에 총구를 들이밀어지거나 경찰차에 밀쳐지고 태워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로이터 통신은 또한 스탠퍼드와 예일대 등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의 심리에 흑인 남성과 범죄를 연결시키는 내재적 인종편견이 자리한다고 전했다.

존 제이 형상행정대학(John Jay College of Criminal Justice)의 존 제이 교수는 2010년 뉴욕시 태스크 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5년간 경찰이 경찰에 총격을 가한 경우, 유색인종의 경찰이 범죄자로 오인받아 치명적 총상을 입은 경우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흑인인 전 LA경찰청장 버나드 파크스는 “왜 특정 집단이 더 범죄 여부를 의심받는지는 전체적 상황과 경찰들이 직무를 위해 달고 사는 범죄 보고서에 따른 사실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뉴욕시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의 가해자 중 73%가 흑인에 해당됐다. 흑인 뉴욕시 전체인구 중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23%이다.

그러나 통신은 통계에서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며 경찰들은 흑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에 대해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에 의해 불심검문을 당한 흑인의 약 90%가 범죄와 상관없었다는 통계결과도 있다.

지난 20일 경찰의 흑인차별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폭력배 출신 흑인 남성이 뉴욕 경관 2명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후, 뉴욕경찰 노조 등은 경찰개혁을 추진한 뉴욕시장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비무장 상태서 백인경찰에 의해 살해당한 마이클 브라운과 에릭 가너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경찰에 대한 악감정을 확산해 경관 보복살해사건의 원흉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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