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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색조 전쟁’…아모레 ‘에스쁘아’ vs LG생건 ‘VDL’

불붙는 ‘색조 전쟁’…아모레 ‘에스쁘아’ vs LG생건 ‘VDL’

기사승인 2014. 1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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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내년 1월 에스쁘아 독립법인 설립…"2020년까지 연매출 1000억"
LG생활건강, VDL 직영체제 통한 브랜드 강화…"색조 비중 35%까지 확대"
에스쁘아-VDL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에스쁘아’(왼쪽)와 LG생활건강의 ‘VDL’.
화장품업계 맞수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내년 색조 화장품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기초화장품과 비교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 아래 양사는 각기 차별화된 전략으로 색조화장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공정위 가맹사업거래사이트에 색조 브랜드 ‘VDL’의 정보공개서를 등록 취소했다. 이는 가맹사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론칭 초기 가맹사업을 타진하기도 했으나 VDL이 영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향후 브랜드 관리와 사업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기엔 현재의 직영체제가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가맹사업 추진을 접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VDL(바이올렛 드림 루미너스)은 LG생활건강이 2011년 색조전문 화장품 바이올렛드림(구 보브)을 인수한 뒤 2012년 론칭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현재 국내외에 약 50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VDL의 직영체제를 통한 사업 확장 기조는 색조화장품의 본질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색조전문 통합사업부문인 ‘더 컬러랩’을 발족한 LG생활건강은 최근 시즌 유행색을 예측·제안하는 ‘메가 컬러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색조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VDL 등을 앞세워 향후 색조 사업 비중을 글로벌 수준인 35%대로 올려놓겠다는 게 LG생활건강의 목표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화장품 계열사인 에뛰드에 속해 있던 에스쁘아 사업부를 내년 1월1일부로 독립법인으로 신설해 본격적으로 색조화장품 경쟁력 키우기에 나선다. 그룹은 최근 임원인사를 통해 에스쁘아 대표이사로 이지연 사업부장을 임명했다.

에스쁘아의 독립법인화는 책임경영을 강화하면서 민첩한 의사결정으로 메이크업 시장과 소비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올해 250억원 수준의 연간 매출 규모를 2020년까지 1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에스쁘아는 패셔너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완성도 높은 메이크업 제품 육성에 집중해 변화하는 메이크업 시장과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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