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학개론] 데이트 비용이 고민? “우린 이렇게 해결했어요”

영화 ‘프로포즈데이’ 스틸컷

 연인이 되면서 소소하면서도 알콩달콩하게 즐기는 ‘데이트’는 행복하지만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데이트 비용도 무시 못 한다. 올라가는 물가에 서민들 경제뿐만 아니라 남녀 간의 데이트 비용도 부담되는 건 마찬가지.

 

‘더치페이’ 문화가 많이 정착돼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남자가 조금 더 많이 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데이트 비용이 고민인 연인들을 위해 데이트 비용을 어떻게 쓰는지 다른 커플들의 사례들을 통해 살펴봤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비용을 부담하는지 알아보면서 각자가 현명한 데이트 비용을 지출하길 바란다.

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저는 3살 연상 누나를 사귀었는데 처음에는 반반씩 부담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연봉 얘기를 하게 됐어요. 그런데 제 여자친구가 저보다 훨씬 연봉이 높아서 그녀가 쿨하게 데이트비용을 저보다 더 많이 부담했어요. 전혀 그럴 걸로 다투지도 않았고요.”(31살 회사원 남성)

“우린 7년 차 커플이에요. 여자친구는 저보다 4살 어린데...  저희는 처음부터 더치페이를 확실하게 했어요. 심지어는 제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 가면 제가 다 내고, 여자친구들 지인들끼리 어딜 가면 여자친구가 부담하고요. 처음부터 그래서인지 지금도 그게 편해요.”(32살 회사원 남성)

“동갑내기 남친을 만나는데 저희는 둘 다 학생 커플이라서 아끼고 또 아껴서 할인되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데이트하는 편이에요. 반반씩 부담해요.”(23살 대학생 여성)

/사진=영화 ‘500일의 썸머’ 스틸컷

“저는 한 살 연하랑 1년째 사귀고 있는데, 데이트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는 커플통장을 만들었어요. 한 달에 얼마씩 저금을 하면서 데이트할 때마다 그걸로 쓰는 거죠. 그렇게 하니깐 오히려 절약도 하는 것 같아서 좋아요.”(27살 프리랜서 여성)

“3살 연상 남친을 사귀는데 남친은 ‘자존심’이 굉장히 세요. 데이트 비용을 내는 건 남자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한테 일체 돈을 못 내게 해요. 다른 여자들은 남친이 뭐 사주거나 하면 좋다고는 하는데... 아무리 연인 사이더라도 저는 그게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남친한테 필요한 선물을 사줘요.”(28살 대학원생 여성)

“남자친구랑 저랑 나이 차이가 좀 있으니깐 모든 비용은 남자친구가 내요. 그런데 반전은  좀 짠돌이 기질이 있어요. 그래서 어딜 가고 싶거나 그러면 제가 미리 예약해서 놀러 가는 편인데요. 그래도 쓸 때는 남친이 쓰니깐 그렇게 데이트 비용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는 않아요.”(31살 작가 여성)

“4살 연상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처음에는 무조건 오빠가 다 사줬어요. 그런데 1년 좀 지나니깐 남친이 돈을 좀 아끼려는 게 보여요. 그래서 나에 대한 마음이 변했나 싶어서 고민이에요.” (24살 회사원 여성)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 스틸컷

“저는 대학 시절부터 제가 돈을 낸 적이 거의 없어요. 하물며 클럽이나 어딜 가도 다 무료고요. 그리고 항상 저를 위해 돈을 쓰는 남자만 만나서 데이트 비용은 당연히 남자가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27살 쇼핑몰 운영 여성)

“저는 주로 연상들만 사귀었는데 누나들이 막 선물을 사줘요. 선물뿐만 아니라 만날 때 비용도 다 누나들이 부담했어요. 연상들을 사귀면 좋은 점이 뭐 사달라고 하면 잘 사줘요. 그래서 저는 연하는 못 사귀겠더라고요.” (30살 회사원 남성)

 

영화 ‘프로포즈데이’ 스틸컷

위의 사례를 보다시피 각자 커플 나름의 방식으로 데이트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우리 사이’라는 명목하에 ‘돈’에 대해 묵인하고, 마음속으로 ‘끙끙’ 고민하는 것보다 ‘비용’에 대해 처음부터 확실히 해두는 게 좋다.

데이트 비용은 누군가가 책임져야 할 몫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고 나누는 ‘몫’인 것이다. 

커플들은 더 즐거운 데이트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