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필리핀을 방문해 대표적 서민 교통수단인 ‘지프니’를 타게 될 예정이다.
AFP 통신 등은 12일(현지시간) 교황 필리핀 방문 준비위원회를 인용해 교황이 15∼19일 필리핀 방문 기간에 뚜껑이 없는 지프니 등 총 3대의 차량을 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필리핀을 상징하는 대중 교통수단인 지프니는 세계 2차대전 이후 미군이 두고 간 군용 지프를 확장·개조해 만든 것으로 동물, 농산물 무엇이든 빽빽하게 태워 옮겨 나르며 ‘도로의 왕’으로 불린다.
보통 빨간색, 노란색 등 여러 색으로 외관을 알록달록하게 치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준비위원회 측이 제공한 사진 속 교황의 지프니는 순백색으로 돼 있다고 AFP는 전했다.
지프니 외에도 교황은 한국에서 탔던 기아차와 일본 이스즈 차를 이용한다고 AFP와 필리핀 현지언론인 필리스타는 전했다. 이중 기아차는 오는 17일 필리핀 중부도시 타클로반을 방문할 때 탈 계획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해외를 방문할 때마다 방문국의 가장 서민적인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 때도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며 기아자동차의 소형차인 ‘쏘울’을 선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