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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등 CIS국가 물가 큰 폭 상승...소비는 감소

키르기스스탄 등 CIS국가 물가 큰 폭 상승...소비는 감소

기사승인 2015. 01. 2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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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세계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조치로 러시아 경제영향권인 키르기스스탄(키르기즈스탄·이하 키르기) 등 중앙아시아와 국립국가연합(CIS)의 소비자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현지 언론과 슈퍼마켓 등을 직접 방문해 일부제품의 가격을 비교조사해본 결과 생활필수품가격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농산물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소비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종전 2솜하던 5ℓ짜리 생수가격이 62솜으로 무려21%나 상승했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쌀 역시 ㎏당 60솜 초반이던 것이 품질에 따라 최고 85솜까지 치솟아 20%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과일값이다. 11월 ㎏당 50솜 안팎에 거래되던 사과가 통상 90솜안팎으로 무려 1.8배나 뜀박질하는 등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는 냉동 창고가 절대부족, 겨울철에는 과일값이 폭등하는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상승폭이 너무 크다.

그러나 유가는 ℓ당 40솜(한화 약 9백50원 안팎)으로 지난달 말 50솜을 육박하던 휴발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 서비스업종과 요식업 등 업종 역시 소비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마트의 경우 지난해 11월 늦가을 시즌과 비교할 때 약 30%정도의 고객감소 현상을 빚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비슈케크에서 한식 식당을 운영하는 모 대표는 “비슈케크의 내수경기가 러시아의 불똥을 정면에서 맞이하고 있다”고 한숨을 지었다. 또한 모 요식업 대표 역시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3개월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서방세계의 러시아 경제제재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천연가스 매장량이 세계 6위의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은 국제 원유가의 추락과 달리 휘발유 가격은 자국 화폐의 평가절하 이전보다 리터당 60% 급등했고 1.5 마나트이던 택시 기본요금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밀가루와 감자 등 식품류가격이 최고 2배나 치솟는 등 서민들이 생활고에 아우성이다.

한편 국제통계그룹이 26일 발표한 독립국가 연합의 2014년 소비자 물가는 우크라이나 24.9%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음이 벨라우스 (16.2 %), 3번째가 11.5 %의 러시아, 그리고 키르기스스탄 (10.5 %),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7.4 %) 등 순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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