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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모디, 기후변화 합의 별 것 없었다” 기대에 못 미쳐 평가

“오바마-모디, 기후변화 합의 별 것 없었다” 기대에 못 미쳐 평가

기사승인 2015. 01. 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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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팔람공군기지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환영하고 있다.출처=/신화통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인도 방문으로 미국과 인도가 기후변화 공동 대처에 합의를 이뤄냈지만 가시적인 ‘빅딜’은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양국이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돌파구같은 공동이해’에 도달했다고 선언했지만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직설적인 면박’을 줬다”면서 “이는 인기 있는 새 인도 총리를 상대로 한 미 정부의 구애 전략이 갖는 한계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는 기후변화에 공동 대처하고 청정에너지 사용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공동기자회견 자리에서 모디 총리는 ”인도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관련해 어떤 압력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주권 국가로서 어떤 국가와 개인도 우리에게 압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 그 이유다.

이런 가운데 영국 언론 ‘더 위크’는 “모디 총리의 거절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과의 기후변화 협약과 같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고, 획기적이지 않은 ‘평범한’ 합의만 도출해냈다”고 평가했다.

더 위크는 인도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국제 협약 체결에 줄곧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이는 빠른 경제 성장, 에너지 부족 문제 해결, 새 일자리 창출 등이 더 우선적인 과제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 인도는 국방 기본 협정 갱신, 해상안보 협력 강화, 세계적 테러 대응, 주민 생활 향상을 위한 무역·투자 협력 등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지만 협정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인도의 성장을 돕고 양국 간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도에 향후 2년간 40억 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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