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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2세 ‘황금의 콤비’...‘M&A’ 조현식 ‘글로벌’ 조현범

한국타이어 2세 ‘황금의 콤비’...‘M&A’ 조현식 ‘글로벌’ 조현범

기사승인 2015. 0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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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조현범 한국타이어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2세들이 역할을 분담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하는 등 한국타이어그룹의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차남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은 타이어 부문 글로벌화에 주력하는 등 타이어 시장 영향력를 키우는데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조현식 사장은 지난해 세계 2위의 공조업체인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19%를 인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기업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비슷한 고객을 보유한 타이어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 지분 51% 우선매수권도 확보해 향후 경영권 인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올 상반기 M&A 최대어로 꼽히는 KT렌탈 인수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잇따른 컨소시엄 무산으로 불참이 예상됐지만 조 사장이 참여를 강하게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 토털 서비스센터 ‘T스테이션’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와는 달리 조현범 사장은 한국타이어 브랜드의 글로벌화에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103년 준공된 인도네시아 공장의 기획부터 착공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회사의 글로벌화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그의 진두진휘 아래 지난해 10월에는 총 8558억원을 투자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다. 연간 11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테네시 공장이 완료되면 한국타이어의 생산능력은 현재 9640만개에서 2017년 1억2000만개로 증가하게 된다.

조현범 사장은 글로벌 영업 역량 강화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를 한국·중국·구주·미주·기타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각의 특성에 적합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이를 통해 5000개 미만인 글로벌 지점 영업망도 2017년까지 7700개로 늘린다는 방안이다.

조현식·조현범 사장의 역할 분담 경영은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한국타이어 영업이익률은 15.6%로 예상되고 있는데, 경쟁사인 금호타이어(10.2% 추정치)와 넥센타이어(11.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두 형제가 경영권 분쟁 없이 각자의 영역에 집중한다면 한국타이어가 빠른 시일 안에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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