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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달콤한 감자칩 전쟁’ 팔짱 낀 제과 1위 롯데, 왜?

[Why] ‘달콤한 감자칩 전쟁’ 팔짱 낀 제과 1위 롯데, 왜?

기사승인 2015. 02.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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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감자칩 생산라인 없지만 작년 '레이즈'로 100억원 매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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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수입 판매하는 감자칩 레이즈.
해태 ‘허니버터칩’을 신호탄으로 달콤한 감자칩 시장을 둘러싼 제과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 등 경쟁사의 반격에 해태가 허니 시리즈인 ‘허니통통’을 내놓는 등 전면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만 달콤한 감자칩 전쟁에서 한발 비켜나 있어 그 배경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경쟁사와 달리 허니버터칩과 유사한 맛의 감자칩 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부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달콤한 감자칩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별도의 감자칩 생산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 감자칩 시장은 1980년 농심이 국내 최초 감자칩이자 현 칩포테토의 전신인 포테토칩을 개발해 문을 열었고, 이후 1988년 오리온이 포카칩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국내 감자칩 시장은 오리온이 60%, 농심이 3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스낵시장의 강자인 롯데도 1990년대 중반부터 감자칩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칩스웰·현미포테토·감칠라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현재 감자칩을 생산하는 공장 설비가 따로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뉴질랜드 프리토레이사의 간판 제품인 ‘레이즈 포테이토칩’을 수입 판매하며 2000억원 규모의 국내 감자칩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전세계 소매점 판매 기준으로 10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이즈는 국가별로 소비자 기호에 따라 바비큐맛· 랍스터맛·오이맛까지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가장 일반적인 맛의 클래식 제품만 유통 중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국내에 선보인 제품도 오리지널보다 염도를 줄이는 등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췄다”면서 “세계 넘버원 감자칩이라는 인지도를 높여가는 동시에 올해 상반기 내에 다양한 맛으로 확장할 계획이나 허니 제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레이즈로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는 이보다 두 배인 200억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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