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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값 다시 오를까…수도권 월세 23개월 만에 보합

월세값 다시 오를까…수도권 월세 23개월 만에 보합

기사승인 2015. 03. 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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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2월 하락세 멈춰…"재건축 이주·학군 수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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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감정원
2월 수도권 월세 평균가격이 23개월 만에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수도권 월세가격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올해 1월까지 2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저금리로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월세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달 재건축 이주수요와 봄 이사철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합세로 전환했다. 지방광역시는 하락과 보합 사이를 오가다 지난 12월부터 3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기록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전국 8개시도 월세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과 인천은 전달 대비 월세가격이 변함이 없었고, 경기도는 전달보다 0.1%가량 떨어졌다.

서울 내에서 강북(0.0%)지역은 전세대비 월세 공급이 여전히 풍부해 일부지역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신학기를 앞두고 대학가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강남(0.1%)지역은 재건축 이주 및 학군 수요 증가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의 경우 임차인의 월세 기피로 수요가 저조한 반면, 임대인의 월세 공급이 지속되며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광주(0.0%), 대구(0.0%), 울산(0.0%), 대전(0.0%) 등이 보합세를 보였고, 부산(-0.1%)은 대학가 월세수요가 증가하며 월세 공급도 함께 증가해 가격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2월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군 선호지역인 강남·송파·서초에서 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자녀들의 교육 환경을 위해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높은 월세도 마다하지 않는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에서 5250건의 아파트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달(3975건)보다 32.1% 늘어난 것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1월 이래 가장 많은 건수다.

그 중에서도 강남, 서초 등 학군 수요가 큰 지역에서 거래량이 두드러진다. 강남이 7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 542건, 서초 465건, 노원 409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4개 구의 아파트 월세 거래 건수 역시 구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들 4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월세 거래가 260건 미만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금천구(29건)였다.

2월에 월세 거래 건수가 치솟은 것은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이들 지역으로 전입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녀들의 좋은 교육 환경을 위해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높은 월세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겨울방학 때는 학군 수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데 자녀의 교육을 위해 강남이나 노원 등 교육 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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